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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랜드

KIER에서 들려주는 쉬운 에너지 이야기

전기요금 줄여주는 집 요정 ‘태양광 발전’

  • 작성일 2025.07.09
  • 조회수 25



본격 무더위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요즘, 선풍기만으로는 버티기 어렵죠. 결국 에어컨 리모컨에 손이 가지만 머릿속에선 ‘전기요금’이라는 두 글자가 맴돕니다. 한편, 옆집 A 씨는 올여름도 걱정 없이 에어컨을 마음껏 틀고 있다는데요. 비결은 바로 지붕 위에서 묵묵히 일하는 ‘태양광 발전’입니다. 전기요금 걱정을 확 줄여주는 친환경 요정, 태양광 발전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태양광 발전,

도대체 뭔데?



매일 아침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 우리는 그 햇빛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지만, 매일 뜨는 이 빛 속에 얼마나 큰 에너지가 담겨 있는지는 잊곤 합니다. 사실 태양은 지구에 닿는 가장 거대한 에너지원이자, 수십억 년 동안 꾸준히 ‘무료’로 에너지를 보내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류는 태양의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바꾸어 활용하고 있죠. 바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이용해서요!


태양광 발전은 쉽게 말해 ‘햇빛’을 ‘광전효과’라는 물리 현상을 통해 ‘전기’로 변환하는 발전기술입니다. 다들 도로를 달리다가 넓은 대지, 혹은 산비탈에 검은색 판이 펼쳐진 모습을 본 적 있으시죠? 바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부품, 태양전지인데요. 여기에 태양빛이 닿으면, 태양전지 내부의 반도체 물질이 빛 에너지를 흡수해 전자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전자들이 흐르면서 전류가 만들어지죠. 이렇게 생산된 직류(DC) 전기는 인버터라는 장치를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AC) 전기로 변환되어 조명이나 냉방기기, 가전제품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이미지 출처 :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https://www.knrec.or.kr/biz/korea/intro/kor_solar.do)



사실 설명만 보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체감하는 태양광 발전은 훨씬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태양빛이라는 무한한 에너지만 있다면 작동하고, 전기 생산 과정에서 별다른 소음도 없으니까요. 아울러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 방법과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아 매우 친환경적이죠. 또 설치도 쉬운 편이에요. 


그렇다면 이 기술이 우리 일상 속에는 어떻게 녹아들었을까요? 요즘은 단독주택 지붕이나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은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도 있어 도심 속 아파트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죠. 뿐만 아니라 주차장이나 공원, 가로등 등 야외 공간에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태양광 가로등의 경우 낮 동안 햇빛을 받아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밤이 되면 자동으로 LED 조명을 밝히는 구조로,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자가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조명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걱정 덜어주는 태양광 발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햇빛만 있다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과연 일상 속에 적용되었을 때 전기요금 절감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실제로 경기도에서 ‘2023년도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사업’ 참여 가구의 전기요금을 비교 결과, 2023년 대비 2024년 7월의 전기요금이 가구당 평균 70,700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매달 10만 원 이상 전기요금을 부담하던 가구에서는 절감액이 훨씬 더 컸다고 하니,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더 크게 체감됩니다.





요즘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매해 역대급 폭염이 반복되고, 에어컨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여름철엔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요금도 비례해 부담이 커지기 마련인데요. 이럴 때 태양광 발전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낮 시간 동안 강한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실시간으로 집안의 가전제품과 냉방기기에 사용하면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는 순간 느껴지는 압박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태양광 산업의

든든한 발판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계절별 일사량 차이가 심합니다. 날씨 변덕도 심하죠. 때문에 ‘태양광 발전이 불리한 나라’라는 인식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한국보다 햇빛 자원이 적은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에서 태양광 발전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 역시 여건만 잘 갖추어진다면, 태양광 발전량을 키워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런 가능성을 실제 기술로 연결하기 위해 출범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지난해 준공된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이하 센터)’입니다. 센터는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제품 양산에 앞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험 및 분석 기반을 갖춘 곳입니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던 세계 최고 수준의 50W급 태양전지 라인과 고출력 100MW급 모듈 라인이 구축됨은 물론, 국제적 수준의 셀·모듈 측정 장비를 비롯해 인증·분석 지원 설비가 구비돼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전경


이처럼 센터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인증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센터를 활용한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태양광 관련 국가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산업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이바지해갈 예정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양은 쉼 없이 지구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 빛을 전기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하거나 먼 기술이 아닙니다. 지붕, 길거리, 공원 등 일상 속 공간에서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 햇빛이 만들어가는 에너지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텐데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삶에 더 가까워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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