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담아낸 디자인,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패션 경향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유니클로, Zara, H&M으로 대변되는 SPA(Specialty Stores/Retailers Of Private-Label Apparel, 자체 개발 의류를 판매하는 소매점)와 동의어처럼 쓰이는데요. 보통 패션업계에서는 6개월 주기로 컬렉션을 내놓지만, SPA 브랜드는 52개의 마이크로 컬렉션을 출시합니다. 거의 매주 새로운 옷이 생산되고, 그중에 팔리지 않은 수많은 재고품은 폐기되죠. 이는 우리 지구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패션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산부터 이용, 폐기까지 전과정평가(환경영향 평가방법의 일종)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글 유재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업협력실)
패션산업 공급망에서 먼저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McKinsey & Company)에서 발간한 보고서 「Fashion on Climate」를 살펴봅시다.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패션산업은 원재료 생산,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요. 원단 등 재료 생산이 전체의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후의 가공 및 완제품 생산 단계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1%까지 증가합니다. 그 외 유통 및 브랜드 운영, 사용, 사용 후 폐기 단계가 약 29%죠. 이 또한 절대 작지 않은 비중입니다. 패션산업의 전 과정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1를 차지하며, 이는 항공 및 해상 운송에서 기인하는 배출량보다도 많습니다. 1. UN(2018), 지속가능한 패션과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 파트너십 패션산업은 공급망의 단계별 배출량과 비중을 명확히 산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Scope 3(직·간접 탄소 배출을 제외한 모든 탄소 배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관련 보고서마다 다소 다른 추정치를 제시하는데요. 「World Resources Institute & Apparel impact institute(2020), Roadmap to net zero」 보고서는 2019년 기준 패션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25Gt CO2e,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로 추정했으며 향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배출량은 2030년까지 1.588G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18년 의류산업의 해당 보고서는 패션산업 전 과정을 생산(Tier 1~4), 유통(Tier 0), 사용, 사용 후 폐기로 구분합니다. 생산 단계는 다시 4단계로 구분하여 배출량과 비중을 제시했습니다. 원재료 추출 부문(Tier 4)은 241Mt을 배출하고 비중은 24%인데요. 원재료 가공 부문(Tier 3)은 156Mt을 배출하고 비중은 15%입니다. 원단 등 재료 가공 및 생산 부문(Tier 2)은 536Mt을 배출하며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죠. 봉제 등 완제품 생산 부문(Tier 1)의 비중은 9%인데 이는 대부분 전력 사용에서 기인합니다. 패스트 패션 업체 대부분은 Tier 1~4단계를 생산비가 저렴한 세계 각국(특히 아시아 지역 개도국)에 아웃소싱합니다. 이로 인해 유통과정 중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소비를 촉진합니다. 더불어, 생산 부문의 물 소비와 수계 배출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가 심각한데, 이는 원단 염색이나 연화 등 가공 단계에서 주로 발생하죠. 이때 나온 폐수를 정화하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의류산업의
유통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미국 방송사 CBS는 ‘죽은 백인의 옷(Dead white man’s clothes)’이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가나의 어느 바닷가에 쌓인 ‘옷 무덤’을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기부 혹은 수출을 명목으로 유입된 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옷이 이곳에 쌓이는데, 소들이 풀 대신 옷을 뜯어먹는 광경은 가히 경악스러운데요. 본 보도에서 지난 30년간 미국인이 구매한 의류 양은 5배 증가했지만, 옷을 착용한 횟수는 평균 7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매주 1,500벌의 중고 의류가 산처럼 쌓이게 하고, 이중 40%는 고스란히 매립되죠.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의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국내 한 헌옷수출업체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대목이 나옵니다. 전국에서 해당 기업으로 들어오는 헌옷이 하루에만 약 80톤에 달하며, 이중 80%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15% 가량은 소각 등 영구 폐기되며, 3% 정도는 국내 중고의류(구제) 매장으로 옮겨진다고 하죠.
우리가 옷을 이렇게 작년 말, UN은 패션산업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한 ‘기후행동 가이드북’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EU는 패스트 패션 규제를 공식적으로 예고했죠. 오는 2030년까지 일정량 이상의 리사이클링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재고품 폐기 처분 금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한다는 내용입니다. EU 집행위원회 프란스 팀머만스(Frans Timmermans) 부위원장은 해당 내용을 발표하면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앞으로는 지속가능 상품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입는 옷은 최소한 세 번 이상 세탁해 입을 수 있어야 한다.”
• Mckinsey(2020), Fashion On Clim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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