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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 언제까지 휘발유보다 비쌀까?

  • 작성일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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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중인 경유의 가격 탓에 디젤 차량의 차주들은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연비가 좋은 차를 샀더니, 휘발유보다 비싼 돈을 주고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죠. 경유의 가격, 과연 언제쯤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서민 연료' 경유…
휘발유보다 비싸진 까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경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부터 국제 경유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격차는 무려 배럴당 25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원유를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그 악영향을 직격타로 맞게 되었지요.

그리고 경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화도 꼽을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 작년과 재작년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전 세계인의 소비 심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소비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상품을 실어 나를 화물차의 운행이 활발해진 탓에 연료의 생산 대비 소비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유럽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국제 시장에서 경유 확보 경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시장의 경윳값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경유의 수요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석유제품 재고량은 낮은 수준이기에 당분간 경윳값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료값의 고공행진,
서민 경제는 ‘휘청’

값이 치솟는 건 비단 경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도 나날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이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결과입니다. LPG를 필요로 하는 소규모 공장, 식당, 그리고 운송업계는 나날이 연료에 대한 부담으로 고통을 안고 있습니다.

LPG는 휘발유, 경유,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에게 연료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요. 하지만 이제 날로 뛰는 LPG 가격에 생활이 부담된다고 토로하는 이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심지어 겨울 간식인 붕어빵, 어묵 등의 시세가 오르기까지 했는데요. 재룟값이 오른 것도 한몫했지만, 가스비가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점차 노점이 줄어드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LPG 수요가 202년 약 1,019만 톤에서 2026년 1,111만 톤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특히 산업용 LPG의 수요는 6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6일 ‘LPG 이용·보급 시책’을 발표했는데요. 분산형·보완 에너지인 LPG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민들과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동절기에 LNG 수급 위기가 발생할 시 대체 연료로 LPG를 활용한다는 것이죠. 산업부는 이번 시책을 통해 LPG가 서민 연료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돕고, LNG와 함께 탄소중립 대응에 LPG를 이용하겠다는 전망을 밝혔습니다.

또 기획재정부는 지난 달 28일 서민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LPG와 LNG의 할당 관세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LNG 0% 할당 관세 기간을 3개월 연장하고, 현재 2% 할당 세율도 내년 3월까지 0%로 인하한다는 방침합니다. 이러한 조치가 적용되면 LNG의 경우 월 1400원 정도 도시가스 요금이 내려가 서민들의 부담이 줄게 되죠.

재생 에너지의 필수 덕목,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

재생 에너지는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이제 국제적 위기때문에라도 필요한 대목이 되었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에너지난에 대응하고, 태양·풍력·지열·해양 등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원과 바이오에너지·수소에너지·폐기물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원을 통해 신인류의 삶을 도모하는 것이죠. 특히 조만간 다가올 겨울철의 경우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과 온수 시스템의 효율은 약 25%에 달합니다.

대체 에너지는 환경 오염이 적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 화석 연료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재생 에너지 기술의 연구·개발은 끝내 우리 삶을 더 윤택하고 조화롭게 지켜줄 것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가 세상을 청명하게 가꾸는 그날까지, 국민의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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