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시

KIER에서 들려주는 쉬운 에너지 이야기

최애 무대도 보고 지구도 지키는 친환경 콘서트!

  • 작성일 2022.10.06
  • 조회수 376

다시 시작된 오프라인 공연

2년 넘게 이어져온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공연 업계에 다시금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대면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마주할 수 있기에 가요 팬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콘서트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탄소?

‘콘서트’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죠. 화려한 무대효과와 아티스트의 멋진 공연을 위한 첨단 장비. 그런데 우리가 즐기는 콘서트에서도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응원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 야광봉과 플랜카드,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하게 무대를 비추는 조명, 무대와 관객석 곳곳에 흩날리는 색종이. 이 모든 것들이 탄소 배출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출처: 음원사이트 멜론

지난 2019년 11월, BTS와 콜라보를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세계적인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BBC에 출연해 세계 투어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투어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공, 조명, 콘서트 굿즈 생산 등으로 인해 탄소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되기에, 수천억에 달하는 수익을 포기할까 싶겠지만 실제로 영국에서는 음악 공연으로 인해 매년 4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관객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콘서트!

그러던 어느 날, 콜드플레이는 어느 정도 답을 찾았는지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2022년 3월에 열리는 투어를 시작으로 탄소 배출량을 직전 투어보다 50%까지 줄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말이죠. 그렇다면 그들이 계획한 ‘친환경 콘서트’는 어떤 방식일까요?

1. 공연장의 모든 것을 에너지 공급원으로

콜드플레이의 공연에는 무대의 바닥, 외부, 중앙 홀 등에 태양광 타일이 설치됩니다. 공연장이 만들어지면, 바로 배터리 충전을 시작하여 공연에서 사용할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죠. 또한 관객들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발을 구르거나 뛰면 공연장의 전기가 생산되는 기술도 도입되었습니다. 관객들의 에너지를 모아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출처: pavegen / 사람들이 뛰면서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https://youtu.be/fWvz7Xlcg50

2. 친환경 굿즈로 즐긴다!

또한 콜드플레이는 공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 야광봉 대신 100% 퇴비가 가능한 식물성 소재로 만든 LED 팔찌를 제공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해당 팔찌를 수거해 소독과 충전을 한 후 다음 투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공연에 필요한 장비도 지속 가능하게

공연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색종이 조각도 100% 생분해가 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무대 연출과 특수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재료들도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친환경 콘서트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한 흔적이 보였죠. 무대를 설치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재들도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대나무와 재활용된 강철을 사용했습니다. 콘서트가 끝나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무대를 밝게 비추는 조명도 저 에너지 모델을 사용하여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투어를 위해 이동할 때도 탄소 배출 최소화

콜드플레이의 가장 최근 투어에서는 109명의 스태프, 32대의 트럭, 9명의 버스 기사가 대동했는데요. 이 수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하며 배출한 탄소는 실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러나 해외 투어를 위해서는 이동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모든 항공편에 대해 ‘SAF’라는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연료는 폐식용유나 폐유, 해조류, 바이오매스 등으로 만들어져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음원사이트 멜론

5. 팬들도 함께 노력하는 친환경 관람

이 외에도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물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팬들에게 무료로 식수와 재사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컵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에게도 ‘친환경 관람’을 독려한 것이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아티스트가 친환경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한 만큼 공연을 보러 온 팬들도 함께 노력해 주면 더없이 좋겠죠? 이처럼 콜드플레이와 그들의 팬들은 지속 가능한 지구와 환경을 위해 콘서트가 진행되는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힘썼습니다.

국내 공연계에도 번진 친환경 바람!

국내에서도 친환경 콘서트를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작년에 밴드 ‘혁오’는 친환경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밴드 혁오와 손을 잡은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인 수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는데요. 밴드 혁오는 공연에 필요한 음향 장비를 싣고 이동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이용하였습니다.

출처: 현대차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주행하고 있다 https://youtu.be/tZBKXitajlg

그들은 온라인으로 열리는 공연을 위해 서울부터 촬영지인 경주까지 약 400km를 이동해야 했는데요. 해당 트럭은 이 먼 거리를 1회 충전만으로 도달할 수 있으며, 각종 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를 멀어지게 했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공연예술계 또한 이러한 변화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문화 예술의 친환경적 관점 도입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도서관·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문화 예술 시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지난해 기준 1관 평균 43만 8341.96㎏ CO2였습니다. 특히, 공연장의 경우 54만 1699㎏ CO2로 다른 문화 예술시설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죠.

출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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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의 해제로 대면 콘서트가 재개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에서도 탄소 저감을 고려한 공연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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