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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시

KIER에서 들려주는 쉬운 에너지 이야기

기후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 작성일 2022.11.04
  • 조회수 3063

지구 온도,
더 이상 높아지면 위험하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누적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00기가 톤(GtCO₂)일 때 지구의 온도는 약 1.5도 상승한다. 현재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약 2500기가 톤으로, 1.5도가 상승하기까지 채 10년이 남지 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서울시립과학관 별관에서 열린 ‘기후비상’ 전시회에 걸린 내용입니다.

중국 칭화대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LSCE) 등 국제연구팀이 지난 3월 <네이처 리뷰스>(Nature Reviews) 기고문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가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6~9년 뒤인 028~2031년에는 ‘1.5도’ 저지선이 뚫린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1.5도 상승하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심각한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상승한다면 벌어지게 될 예상 시나리오를 확인해 볼까요?

<기온 상승에 따른 지구 기후 시스템의 반응>

출처: IPCC 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만약 지구가 1.5도 상승한다면 ‘극한 고온’ 현상이 8.6배 잦아지는 등,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인간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기후가 될지도 몰라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

올 한 해 우리나라는 여러 자연재해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가뭄, 산불, 폭우, 가장 최근에는 태풍까지. 1년 사이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이내믹했죠. 해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8월의 프랑스는 그야말로 ‘불덩이’ 자체였어요. 40도가 넘어가는 폭염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한 핀란드 역시 8월 늦여름에 이상고온을 겪었는데요. 올여름, 핀란드는 6월 말에 이미 섭씨 32.9도를 기록했으며, 8월 중순에는 일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습니다. ‘한여름 치고는 평범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핀란드가 냉대기후에 속하는 국가라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라면, 핀란드의 6월 평균기온은 최저 10도에서 최고 18도, 8월의 평균기온은 최저 13.1도에서 최고 19.8도에 불과한데요. 통상 25도만 넘겨도 아주 더운 날이라고 생각하는데, 30도가 넘어가는 날씨를 마주하게 되었으니, 이례적인 기후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빙하 역시 위험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티롤 주 알프르 빙하는 매년 평균 1미터씩 녹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미터 이상이 녹았다고 합니다. 바위가 돌출되어 보일 정도로 사방의 눈이 모두 녹아버려, 스키 명소로 알려진 루트까지 모두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이상 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가지각색 국내 연구!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국내 연구진 역시 기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극지연구소 이원상 박사 주도의 국제공동 연구팀이 기후 변화로 빠르게 녹고 있는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로 인해, 소용돌이가 발견되는 지역에서는 빙하가 기존의 예상보다 더 빨리 녹을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바다, 남극 얼음 어떻게 녹일까? 기후 변화로 빠르게 녹고 있는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에 따르면 … https://www.donga.com/

이경용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사라져가는 꿀벌을 막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꿀벌이 중요한 이유는 꿀벌을 통한 수정이 이뤄질 수 없어,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양봉협회에 따르면 약 80억 마리에 가까운 꿀벌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적용해 벌들의 생존력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벌통을 개발했습니다. 폭염으로 벌통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벌통 내부의 온도와 습도, 탄산가스 농도를 모니터링하며 동시에 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벌의 크기, 형태, 색깔을 학습시켜 실시간으로 벌의 활동량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피플] 이경용 농진청 연구사 "이상기후로 사라지는 꿀벌, 디지털 벌통으로 지켜냅니다" 이경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농업연구사."벌은 꿀만 생산하는 생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겨울에 먹는 딸기는 꿀벌이 없으면 생산할 … https://www.etoday.co.kr/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에너지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도 화석연료 청정 활용을 위한 기후변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연구본부’에서는 온실가스 저감, 포집 및 이용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깨끗한 대기 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주요 연구 분야는 미세먼지 저감기술, 온실가스 포집, 전환 및 이용 기술, 석탄 청정 기술, 가스화 기술, 석유 및 가스 고부가가치화 기술, 바이오매스 생산 및 고부가가치화 기술, 폐자원으로부터 대체연료를 생산하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기술 등이며, 에너지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환경오염물질을 무공해 수준으로 제거하는 기술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죠.

최근 기후변화 연구본부 청정연료 연구실 라호원 박사팀이 개발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수소 생산 기술이 한화건설에 기술이전되기도 했는데요. 해당 연구는 폐플라스틱을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화(발전연료, 기초화학물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수소생산 기술로 인해 수소와 일산화탄소 생성비가 90% 이상인 고품질의 합성가스 생산이 가능해졌는데요. 저탄소 수소 생산 기술이 그린 수소 생산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후변화, 이제는 정말 막아야 한다!

봄의 따뜻함, 여름의 청량함, 가을의 낭만, 겨울의 포근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사계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의 계절은 봄과 가을이 사라진 모습입니다. 지구 온도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1750년 산업혁명 이전에 비하면 지금의 이산화탄소는 대략 46%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후 위기를 대응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겠죠. 이제는 가정과 회사, 학교 등 모든 구성원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지구를 위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위해 저탄소 생활을 실천해 볼까요?

[참고자료]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57149.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24397#home
시리즈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860190&SRS_CD=0000015424,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859337&SRS_CD=0000015424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0906/115330983/1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2170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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