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R에서 들려주는 쉬운 에너지 이야기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참 다양한 분야에서 바꿔 놓았습니다. 사람들은 타인들과 마주치지 않고 혼자 또는 친한 이들과 오붓하게 즐기는 언택트 야외 활동에 주목하게 되었죠. 바로 캠핑이나 차박이 그런 활동 중 하나인데요. 차박이란 차량을 가지고 야외로 나가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숙소나 캠핑장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도, 자동차만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죠. 하지만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 차 안에서 잠자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겨울 차박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무시동히터는 차에 시동을 걸 필요 없이 난방을 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히터 내부의 작은 보일러에 등유나 경유를 태워서 더운 공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인데요. 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기사들이 쓰던 물건으로, 엔진을 켜고 난방하는 것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사들이 밤에 잠을 자는 화물차나 승하차 대기시간이 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죠. 지금은 캠핑이나 차박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차량 내부에 장착된 무시동히터는 연소가스를 차량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전문가가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싼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시동히터를 차량 바깥에 두고 온풍관을 통해 더운 공기를 안으로 넣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죠. 다만 무시동히터를 사용하려면 연료와 함께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며, 사용 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겨울철 준비물들은 모두 휘발유나 디젤 차량으로 차박할 때 필요한 장비들인데요. 만약 전기차가 수소차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들 차량은 차체에 배터리가 있기 때문에 전기제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죠. 따로 난방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차량의 공조장치를 이용해서 히터를 켤 수 있으며, 전열기로 요리를 하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기매트 같은 개별난방 제품도 소비전력만 맞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그래서 전기차는 차박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다만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과 충전·방전 상황을 계속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면 수소차는 수소만 충전되어 있으면 엔진에서 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기차처럼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데 탄소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탄소중립까지 챙기는 궁극의 차박용 기계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된 수소 자동차는 SUV 형태로만 나와 있는데요. 앞으로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형태의 수소 차량이 나온다면 수소차로 차박을 즐기시는 분들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발전 덕분에 장비나 탄소 배출에 대한 걱정 없이 어디든 언제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날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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