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겨울 추위가 한창인 요즘, 거리의 카페들은 시즌 메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딸기 제품들을 소개하는 입간판을 세워놓고 있는데요. 이제는 늦은 봄까지 기다리지 않고 겨울부터 신선한 딸기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집니다. 더구나 한국산 딸기는 해외에서도 당도가 높고 씹는 맛이 좋다고 알려져서 매년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딸기는 모두 비닐하우스에서 난방하며 재배한 것들인데요. 최근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계절과 상관없이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딸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딸기를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딸기의 시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였는데요. 봄이 되면 딸기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딸기 축제라는 이름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딸기를 따서 먹을 수 있는 행사를 열기도 했고요. 식음료업계들도 3월이 되어서야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홍보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겨울 하면 생각나는 과일이었던 감귤을 제치고, 딸기가 겨울철 과일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한겨울에 딸기를 먹고 싶어 하시는 병든 부모님을 위해 산속에서 딸기를 구해 온 어느 효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이제는 마트만 가면 쉽게 딸기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제철 딸기가 언제 나오는지 물어보면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요즘 딸기는 실제로 겨울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저온에서 관리하면 숙성기간이 길어지면서 축적되는 양분이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봄 딸기에 비해 더 단단해지고 당도도 올라가면서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더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맛있는 겨울 딸기를 먹게 된 데에는 품종 개량의 영향도 큰데요. 2005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먹던 딸기는 2월 초에나 수확이 가능한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르면 11월부터 수확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설향’이 개발되면서 현재 일본 품종의 재배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죠. 그밖에 단단한 육질의 ‘매향’, 크기가 일반 딸기의 2배나 되는 ‘아리향’, 복숭아향이 나는 ‘금실’ 등 다양한 국산 품종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 딸기를 두고 외국인들과도 경쟁을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 딸기가 맛있다는 것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매년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딸기를 맛본 일본 컬링선수가 인터뷰에서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다고 말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도 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 딸기가 정말 맛있다. 이런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며 극찬했죠. 딸기는 열대 과일이 풍부한 동남아에서도 고급 과일로 대접받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한국 딸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SNS에서 한국 딸기를 이용한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출되는 딸기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 물량 중 99%가 항공으로 운송되며 그만큼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딸기를 겨울에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하우스 농업과 품종 개량 덕분입니다. 딸기가 겨울의 낮은 기온을 견디기 위해서 반드시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 안에서 난방을 하여 재배해야만 하죠. 현재 딸기 농가에서는 기름과 전기를 이용해서 난방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딸기의 상품성이 높아지고 판매가 늘어나면서 난방비 이상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비는 농가에 큰 부담이 되는 동시에 딸기의 가격 상승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재배되는 딸기를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딸기 재배에 들어가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딸기 생산성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수경 재배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비닐하우스 안의 공기 온도를 낮추는 대신 딸기에 제공되는 영양액 온도를 높여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난방 에너지를 25%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버섯처럼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서 만들어지는 온도 높은 공기와 이산화탄소를 딸기 하우스에 전달하여 재배하면, 겨울 난방비용의 50%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smart farm) 기술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데요. 복합 환경 제어장치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자동 조절하여 딸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특히 재배 과정에서 낭비하는 에너지가 없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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