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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나만을 위한 화장품을 만든다!

  • 작성일 2021.12.01
  • 조회수 129


지금 쓰고 있는 화장품이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리 화장품이 만족스러워도 더 좋은 기능과 새로운 색상으로 광고하는 제품을 보면 ‘한 번 바꿔볼까?’ 하고 마음이 흔들리게 되죠. 아마도 처음 내 돈을 주고 화장품을 산 이후로 한결같은 심정일 텐데요. 만약 내 피부 상태를 완벽하게 아는 누군가가 오직 나만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어준다면 어떨까요? 지금 그런 시대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래를 대표하는 기술, AI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그럼 AI 화장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한번 알아볼까요?


디지털 데이터 기반 AI 화장품의 시대


남들에게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이고 싶다는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고 있죠. 화장과 미용에 대한 관심은 과거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현대 사회의 남성은 여성 못지않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 든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젊은 시절의 피부를 유지하고 싶어서, 청소년들은 개성을 뽐내기 위해 화장품을 삽니다. 이제 더 좋은 화장품이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돈을 쓸 준비가 된 시대가 온 것이죠.

화장품을 살 때는 회사 이름, 제품 브랜드,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 그리고 매장 직원의 추천과 사용자들의 평가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합니다. 이러다 보니 매번 화장품을 고르는 것도 힘들고 조금이라도 환경이 바뀌면 새로운 화장품으로 눈이 가게 되죠. 화장품 업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해 화장품 구매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AI, 빅데이터, 로봇이 힘을 합쳐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 미래의 모습을 한번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단계1 : AI가 나를 위한 화장품을 골라준다.


색조 화장에서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수많은 컬러 중에서 나의 피부톤과 얼굴 형태에 맞는 색상의 조합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개인의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얼굴 사진을 찍으면 가상으로 화장한 모습을 자유롭게 바꿔볼 수 있는 뷰티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데요. 애플리케이션이 수집한 사용자들의 얼굴 형태와 색상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게 되면 사용자에게 더 어울리는 화장 조합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추천한 모습으로 직접 화장할 수 있는 특정 제품을 골라주고 그 자리에서 주문까지 한 번에 끝나게 됩니다.

또한 같은 원리로 AI는 내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뿐더러 얼굴 부분에 따라서 다른 피부타입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일단 스마트폰 카메라나 매장의 기계로 자신의 피부 사진을 찍으면 AI가 피부 상태를 진단합니다. 다크서클, 주름, 탄력 등 피부 건강과 관련된 항목을 살펴보고 빅데이터에 있는 수많은 화장품 중에서 알맞은 것을 골라줍니다. 이와 같은 AI 분석 시스템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능력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단계2 : AI가 나를 위한 화장품을 만들어준다.


AI가 아무리 잘 분석하더라도 기성품 중에서 골라준다면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와 로봇이 결합하여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1월이 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가 열리는데요.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은 CES 2021에서 립스틱 제조 로봇을 선보여 그해의 혁신 상을 받았습니다.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라는 이름을 가진 이 로봇은 2.000여 가지 색상 중에서 소비자의 피부 톤에 맞는 립스틱 색상을 추천하고, 다양한 색상을 조합하여 그 자리에서 립스틱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같은 원리로 메이크업 베이스 색상을 골라 쿠션으로 만들어주는 로봇도 있습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의 맞춤형 립스틱 제조 로봇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Lip Factory by Color Tailor)

이런 로봇들을 이용하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서 집으로 배송받거나, 매장에서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직접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집에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2020년 인공지능 기반 가정용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디바이스인 ‘페르소’를 선보였습니다. 마치 텀블러처럼 생긴 이 기계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내 피부를 바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자가 있는 집안의 온도, 습도, 그리고 그날의 자외선 정도까지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날에 가장 맞는 성분을 조합하여 1회 분량의 화장품을 뿜어주는데요. 립스틱,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3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쓰게 되면 똑같은 화장품을 사서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 쓴다는 개념은 이제 사라지게 되죠.

로레알의 가정용 맞춤형 화장품 제조기 ‘페르소’(Perso) (출처: 영상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kfRGxkllF5M)


AI는 화장품 대량생산 시대의 종말을 이끌 것인가


앞으로 AI 기술을 핵심 가치로 내 거는 화장품 회사들이 점점 늘어갈 것입니다. 화장품 회사들이 원하는 것은 고객들이 자신의 회사 제품만을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특히 AI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제조 방식은 거대한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대량생산한 기성품들로 인한 배송, 보관, 그리고 재고처리의 문제가 사라지게 되죠. 맞춤형 화장품은 고객들에게 사용하다가 중간에 버려지게 될 확률도 낮아서 더 적은 쓰레기가 배출됩니다. 또한 집에서 각자 화장품을 만들어 쓰게 되면 배송에 드는 많은 양의 연료와 에너지 역시 절약할 수 있습니다.

더 아름답고 젊게 보이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가 있는 이상 나에게 딱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테슬라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점점 다른 자동차로 변해가는 것처럼, 내가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나에게 맞춰가는 화장품을 사용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비싼 명품 화장품보다 나만을 위한 화장품이 더 가치를 지닌 미래가 오면 우리와 피부와 환경이 얼마나 좋아질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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