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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에너지’ 화폐! 소양에너지페이는?

  • 작성일 2021.03.25
  • 조회수 2706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 속, 지역 화폐는 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습니다.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만 자체적으로 발행해 소비할 수 있는 화폐로, 카드나 모바일형으로 나뉘어 지자체에 따라 일종 비율의 할인율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욱이 업주들은 신용카드보다 저렴한 카드 수수료로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죠. 그리고 국내 최초 탄소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 화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춘천시, 전국 최초 에너지 화폐 ‘소양에너지페이’

춘천시는 지난해 공공시설의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는 에너지혁신도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비 110억 원을 들여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사업을 추진, 사업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발전소와 개인 간 거래 비즈니스 등이 가능하도록 하여 새로운 에너지생태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한 공공시설 태양관발전소 설치로 연간 2500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가로등 교체로 4,500MWH의 전기를 절약해 연 약 10억여 원의 수익효과와 2100여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소양에너지페이 사용설명서. ©춘천시청


특히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혁신도시 구축사업으로 창출되는 연 10억 여원의 재원으로 에너지 화폐를 발행할 계획인데요. 에너지 화폐는 제로에너지 주택을 건축하거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설치하는 단독, 공동주택에 연 단위로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렇게 지급된 에너지 화폐는 지역 내 가맹점인 식당, 마트 등에서 실제 현금처럼 쓸 수 있고 지방세, 주차료 등 공공요금도 납부할 수 있는 지역화폐 기능을 하게 됩니다. 춘천시는 5년 동안 에너지 화폐를 연간 1회씩 매년 3월에 발급하여, 발급일로부터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해두었는데요. 2021년 2월 기준 춘천시 소양에너지페이 지급 대상자는 약 4,200가구로, 모두 태양광 설치 가구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춘천시민에게 지급되는 소양에너지페이는 설비용량 0.1kW 당 2,000원입니다. 1kW 미만의 소규모 발전설비의 경우 용량에 관계없이 연 2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죠. 그리고 주택용 대양광의 경우, 3kW 태양광 설치 기준 연 6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더욱이, 주택용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평균 70% 정도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춘천시는 2030년까지 에너지자립률 20% 달성을 선포해 탄소 중립을 위한 선두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시대의 또 다른 에너지 화폐, ‘수소’

그리고 또 다른 개념으로, 현시대의 에너지 화폐로 여겨지는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수소’인데요. 지난 3월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아래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수소전기차 1,500여 대 공급 및 수소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 추진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을 약속하는 수소 경제 동맹을 맺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며, 진정한 수소 사회의 실현이 가능한 관문입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196개국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신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는데요. 이 주요 내용은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2도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모든 국가에서 화석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는 새로운 기후 변화 대응 체제가 전세계에서 가동되었죠. 여기서 최초로 등장한 개념, ‘탄소 중립’은 개인·단체·기업 등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유럽연합(EU)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태양광·풍력 등 기존 재생에너지는 물론 수소 에너지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죠.



(우)세계 최초 상용화 수소차 ‘현대 넥쏘’ ©현대자동차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2020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올해 2월,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인 ‘수소법’을 시행했는데요. 수소법은 총 62개 조항으로 이뤄져 수소전문기업의 자격요건 등 59개 항목은 대통령령으로, 수소용품 검사기준 등 43개 항목은 산업부령으로 위임하고 있습니다. 수소법은 주로 주소사회 형성과 안전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수소경제 이행 추진체계, 수소 전문기업 육성·지원, 수소충전소 및 연료전지 설치촉진, 기반조성, 전담 기관, 안전관리, 수소전문기업 선정 기준 등 수소 관련 산업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한 국가로,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는데요. 국내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204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 수소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최초 에너지 화폐인 ‘소양에너지페이’, 그리고 차세대 에너지 화폐로 꼽히고 있는 ‘수소’는 모두 탄소 중립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후대의 건강한 삶의 터전을 위하여, 우리는 보다 친환경적으로 삶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궁리해야 합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또한 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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