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김녕 이장, 김경석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장
저는 김녕 이장을 맡고 있는 김경욱입니다. 김녕에서 태어나 46년 동안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김녕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한 겨울에는 못 견딜 정도였죠. 귀찮을 정도로 익숙한 바람이 풍력발전기라는 형태로 자산이 되고, 마을에 도움이 될 줄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바람 덕분인지 작년 11월 에너지연의 글로벌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가 김녕에 세워졌습니다. 김녕 주민들 모두 에너지기술 분야의 최고기관이 우리 마을에 세워졌다는 것에 대해 기뻐했죠. 특히 석박사 분들을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 정통하신 분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김녕의 아이들이 아무래도 지역적 이유로 과학 분야 쪽을 직접 접해볼 기회가 없어요. 그런데 글로벌신재생 에너지 연구센터를 통해 연구자들을 직접 보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에너지기술을 비롯한 과학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김녕 마을 체육대회에 제주 센터 전 직원분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저희가 체육대회 참여 공문을 마을에 있는 세 군데 기관에 보냈어요. 그 중 에너지연만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기관이 이렇게 함께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죠. 체육대회를 통해 우리 김녕 주민들과 동화하고자 하는 모습이 참 고마웠습니다. 마을 이장 입장에서는 식구 하나가 늘은 것 같아 기뼜구요. 앞으로도 이런 마음이 쭉 이어져서 한국 에너지기술연구원과 김녕이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from.김경욱 김녕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