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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뉴스

[인터뷰] 신에너지기술 국가역량 결집해야-최익수 원장

  • 작성일 2006.07.06
  • 조회수 39343

[“신에너지기술 국가역량 결집해야”]에너지기술연구원 최익수 원장
한미 200만불 공동출자…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지난 24일‘제1차 한미 수소·연료전지 심포지엄’이 3일간 일정으로 대전에서 열렸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미 사우스케롤라이너대학(USC)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에기연 최익수 원장은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견인할 것”이라며 “국제 공동연구 수행의 모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향후 유가가 더욱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재생에너지 등 신 에너지기술 개발에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제1차 한미 수소·연료전지 심포지엄의 개최 배경은.

▶미국은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스케롤라이너대학은 미국 남부지역의 연료전지 연구 허브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는 유일한 연료전지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본원과는 수년전부터 인력 및 기술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본인이 직접 이 대학을 방문해 연구협력협정을 맺고 돌아왔다. 미국 방문시 대학 관계자들이 한국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접하고, 양국간 기술협력에 적극성을 보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다. 두 기관이 양국의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구심점이 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기금 공동출자 협정도 가졌는데, 향후 계획은.

▶공동연구 추진, 인력양성 등에 활용하기 위해 1차로 양국에서 200만불을 공동출자한다. 미국측에서 대학내에 연구공간을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공동연구와 기술교류가 한층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센터를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이룰 것이며, 국제공동연구 수행의 모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차 출자로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면 향후 양방이 연구과제를 논의, 출자규모를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기술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각국에서는 2030년경에 이르면 수소에너지가 총 에너지 믹스(Mix)의 약 1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을 수소경제사회의 진입기로 보고 있다. 수소사회로 가는 문을 여는 열쇠는 기존의 석유 내연기관의 효율을 뛰어 넘는 고효율 신발전 기술인 연료전지 기술에 있다고 생각한다.

-석탄액화·가스화 기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수년전까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기술이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Sasol사가 연간 1000만톤의 수송용 연료를 이 기술로 생산해 전례 없는 기술보유국 입지를 누리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기술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본원도 이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와 국내 활용, 나아가 수출을 목표로 정부와 관련 협의중이다.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현상을 진단하면.

▶현 상황은 지난 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는 사뭇 다르다. 과거와 달리 석유 생산 정점이 가까워져서 나타난 현상으로 앞으로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더욱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대비책은.

▶해외유전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나 이미 선진국에서 주요 유전들을 선점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자원을 대체할 에너지자원의 확보와 기술개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석탄액화·가스화 기술개발 등에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정연진기자 pre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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