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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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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목차

  1. 아쿠스마플로르 / 세노코즘
  2. 보이지 않는 말들 / 천경우
  3. 11.3 프로젝트 / 츠바사 카토
  4. 석탄으로 만든 허머 / 펑흥치
  5. 움직임속의 고요함-엄마 연작 2 / 올가짐스카
  6. 종들의 오케스트라 / 사우리어스바리어스
  7. 소리나무 / 성동훈
  8. 적정기술 프로젝트 / 이근세, 이주연, 정유근 + 김성원
  9. 염소교화깡통난로_이근세
  10. HEAT : SETTING_이주연
  11. 은하수_정유근

자료참고 : 대전시립미술관 「프로젝트 대전 2012」가이드북

아쿠스마플로르 - 세노코즘

올 여름 극심한 폭염에 의해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예비율 하락으로 블랙아웃을 걱정해야 했다. 이는 비단 여름만의 문제가 아닌데, 겨울철 한파에 의한 난방기기 사용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전력부족 문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끊임없이 논의되면서 당장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 이는 우리의 도시구조가 에너지 절약에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가 직면하게 될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적 도시건설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도시구조뿐만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이는 쉽지 않다. 친환경 또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를 표방한 여러 계획도시 중 스웨덴의 하마비 허쉬타트(Hammarby Sjöstad)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러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말들 - 천경우

“어떤 말이 사람들에게 에너지와 따뜻함을 전할까?” 「보이지 않는 말들」은 2011년 독일 브레멘 주에서 시작되어 도시 곳곳 땅속에 설치된 에너지 공급 파이프를 활용한 대규모 설치 프로젝트이다. 지역의 에너지 공급 엔지니어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도시의 전기케이블이나 수도관 위에 참가자들의 이름과 출생연도, 그들에게 에너지와 따뜻함을 주는 문구를 적어 땅속에 파묻는 작업이다. 「보이지 않는 말들」은 사람들 사이에 물질을 초월한 정신적 유대를 만들어내려는 시도이다. 에너지 기반시설처럼, “보이지 않는 말들”은 눈에 띄지 않는 상태에서 참가자들의 사고와 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이 단어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그 때 또 다시 음미될 것이다.

11.3 프로젝트 - 츠바사 카토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인들은 실로 엄청난 위기에 직면했고, 고통스러워했다. 「11.3 프로젝트」는 후쿠시마에서 참사 잔해로 만들어진 거대한 탑을 수많은 사람들의 협동의 힘으로 들어올리는 작업이다. 탑이 일으켜 세워지는 순간, 참사 이래 일어난 슬픔과 고통 또한 잠시 사라진다. 일본의 국경일인 11월 3일 ‘문화의 날’ 실제로 진행되었던 이 프로젝트는 재앙의 현장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연대와 인간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츠바사 카토는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 즉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일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석탄으로 만든 허머 - 펑흥치

타이완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는 베이징에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펑흥치는 영상, 설치, 입체, 회화 등의 작업으로 사회비판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 「석탄으로 만든 허머」는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전쟁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요인인 에너지 문제를 다룬 입체 작품이다. 석탄을 이용해 이라크 전쟁에 등장한 미군 군용 트럭 허머를 제작하므로써 석유전쟁으로 불리는 이라크 전쟁의 에너지 관련 이슈를 다룬다. 중국은 석유가 아니라 석탄을 주 연료로 쓰고 있는데, 이 작품에는 에너지 전쟁의 상징을 비틀어 이라크 전쟁에 담긴 폭력성을 비판하는 블랙 유머가 담겨있다.

움직임속의 고요함-엄마 연작 2 - 올가짐스카

「움직임속의 고요함-엄마 연작 2」는 나의 몸을 캐스팅 하여 만든 틀에 대나무를 차례대로 고정시켜가며 쌓아올려, 인체(나)의 형상이 자연물과 하나가 되도록 한 작품으로서 한국에서 자라는 대나무를 이용해서 제작되었다.이 새로운 시리즈 작업 「움직임속의 고요함」은 장소에 따라 다른 종류의 자연물을 만들어내는 자연의 다양성에 대한 찬양이며, 인간과 자연의 모든 것들의 핵심에 깔려있는 공통성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종들의 오케스트라 - 사우리어스바리어스

작가는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여 벨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초대한다. 이 종소리 작업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적인 사상의 깊이, 그리고 고도의 과학적 성취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자유롭고 유희적인 창조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소리나무 - 성동훈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 형상에 세라믹 종을 설치하여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작품은 제련과정에서 파생 된 철강으로 만들었다. 투박하고 고르지 않은 철 파편들 로 만들어진 소리나무는 차갑고 무거운 재료적 특성을 벗어 내고 하나의 서사적 이미지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적정기술 프로젝트 - 이근세, 이주연, 정유근 + 김성원

적정기술프로젝트는 흙부대네트워크의 김성원의 협력으로, 친환경에너지를 구현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고효율의 난로를 개발했다.

은하수_정유근
흙이 가지고 있는 축열성과 성형성을 활용한 도자기법으로 벽난로를 만들어 열효휼은 물론 고급스런 외관까지 빚어낸 작품
HEAT : SETTING_이주연
고온청정연소가 가능한 거꾸로 타는 연소방식을 위해 고온에 견디며 축열이 가능한 내화물과 철을 사용해 완성한 작품
염소교화깡통난로_이근세
화실 내부를 내화벽돌로 단열하고, 적절한 부위에 단 2장의 열기배출 지연판을 설치하여 놀라울 정도의 고연소 효율을 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