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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30

지난호보기

에너지연 가족들의 행복한 나눔 달리기

지난 10월 13일, 아침 일찍 대전을 출발한 에너지연 가족들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과학기술인과 과학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함께하는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 축제에 함께 한 것이다.
1만여명의 인파 속에서 황주호 원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직원들이 큰 소리로
‘에너지연 파이팅’을 외친다. 청명한 가을 날씨 덕분인지,
오랜만에 연구실을 벗어나서인지 모두의 음성이 밝고 씩씩하다.
또한,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며 몸을 풀고, 번호표를 붙여주며 챙겨주는 모습이 참 다정하다

과학기술인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다

이번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에는 대전ㆍ울산ㆍ창원 등 전국 각 지역의 64개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학회와 중소기업 연구원, 일반인 등 모두 1만여명이 참가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이토록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기에 에너지연 가족들의 눈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박기호 에너지효율연구단 연구원은 “100회 이상 마라톤 완주를 했어도, 이번처럼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뛰는 것은 처음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미소짓는다.

참가비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다

총소리와 함께 마라톤이 시작되었다. 이번 마라톤은 평화광장을 출발해 한강 둔치 자전거길을 달려 돌아오는 하프마라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주변을 달리는 10㎞ 단축코스, 하늘공원 인근을 달리는 5㎞ 건강달리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에너지연 가족들은 본인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달리기에 나선다. 코스에 따라 묵묵히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도 있고,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듯이 뛰는 이도 있고,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는 이도 있다.

뛰는 풍경은 이토록 다르지만, 참가비 전액이 낙후지역의 이웃들에게 지원되는 만큼 모두의 다리에 나눔이 함께 한다.
이성훈 수소연료전지단 학연생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 참여해 더 즐거웠다”고 전했다.

상쾌한 기분을 연구실로 가져가다

마라톤이 끝나고도 에너지연 가족들은 페이스페인팅, 과학 전시, 스포츠 선수의 사인회에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풍선을 들고 장난치는 모습이 해맑은 어린아이 같다.
“소풍 온 것 같이 상쾌하고 좋아요. 이 기분 그대로 연구실까지 가져갈 거예요”라며 활짝 웃는 그들에게 ‘행복한 나눔을 위한 달리기’가 ‘행복한 연구를 위한 달리기’로 까지 이어진 듯하다.

에너지인 톡톡톡

  • 우리는 지아 가족입니다 (곽지혜-태양에너지연구단)
    저는 에너지연에서 일하고, 남편은 대학에서 바이오나노 연구하고, 딸 지아는 사이언스어린이집에 다녀요.
    과학기술인 가족이죠?
    지아에게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 한번도 뛰어본 적 없어요 (Rasmus Lund - 에너지효율연구단)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아 자국에서는 마라톤에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마라톤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동료들과 밖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 KIER가 맺어준 인연 (김용주 - 인력운영과, 오정석 - 에너지효율연구단)
    맑은 날씨 속에서 둘이 같이 뛰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결혼 전에 마지막 추억을 마라톤을 통해 만들 수 있어서 기분 좋고, 저희 앞날이 오늘 날씨처럼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