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기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헤럴드경제] [IT과학칼럼] 폐플라스틱 자원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

  • 작성일 2024.10.22
  • 조회수 157548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는 100년이 되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선 필수품이 되었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매립지에 쌓이거나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의성 쓰레기산과 그물에 걸린 고래 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의 고통을 많이 접해왔다. 더욱이 폐플라스틱의 처리 방식이 일부 재활용과 소각과 매립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로 인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여러 가지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1100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폐플라스틱 자원화가 주목받고 있으며 화학적 재활용과 에너지화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는 단순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자원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효율적인 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에도 기여할 있어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계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자원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주요 기술은 크게 물질 재활용과 플라스틱의 화학 구조를 분해해 원료로 전환하는 화학적 재활용, 열적 재활용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여하고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있다.

국내에서도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폐플라스틱 가스화 열분해 공정과 관련된 국산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대기업들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공정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술 개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한 플라스틱의 분리 배출 등의 실천을 통해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플라스틱의 복합 재질 문제와 영세한 수거·선별 시스템으로 인해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폐플라스틱 관련 산업 기반 확보를 위한 공공 기반의 수거·선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폐플라스틱 자원화 관련된 기술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 개발 전략을 수립해 ·· 협력 연구개발 지원의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노력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원순환 경제 구축과 탄소 중립 달성을 이끄는 기반이 것이다.

라호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기사원문링크 : [IT과학칼럼] 폐플라스틱 자원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Print Back

페이지 1/14

전체 275건의 게시물이 조회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당신의 관리비는 안녕하십니까?"   지난 겨울, 기록적인 한파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각 가정에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오른 관리비였다. 가스…
2025.03.17
"오늘의 수소 가격은 얼마지?" 수소차 운전자들은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듯,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가격을 따지는 일이 익숙해지고 있다.   수소는…
2025.02.17
홍성준 연구전략본부 본부장한국의 경제성장을 압축적으로 설명할 때,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국가 또는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
2025.02.11
최윤석 선임연구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온수전해연구실   비행 자동차’, ‘한 알로 끼니를 해결하는 영양제’, ‘해외여행처럼 즐기는 우주여행’. 이런 모…
2025.01.20
이제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사람들이 모인 단톡방에는 다양한 링크가 올라온다. 누군가 올린 링크에 가장 먼저 …
2025.01.20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약 7.3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발전(전환)과 산업 부문에서 각각 약 2.6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따라서 …
2024.12.03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는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되었지만, 쉽게 분해되지 …
2024.10.22
-산발적·개별적이던 5대분야 수소연구, 국가 차원서 R&D 통합플랫폼 구축-청정수소 값싸게 생산하려면 후단영역인 시스템 영역서 가시적 성과 내야-독자적 성장…
2024.09.20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최근 출범한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중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국내 연구가 하나로 통합…
2024.08.30
 ‘Dawn of the Solar Age!’ 지난 6월 ‘이코노미스트’지의 표지를 장식한 특집호 제목이다. 세계 에너지 지형에서 태양광이 지배적·변혁적 중심이 되는 새로운 …
2024.08.21
'지난 해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달성 못한 이유가 뭘까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시그널'을 잘못 준 탓이라고 봅니다.'어려움은 많지만 관계부처 …
2024.06.17
주영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 책임연구원얼마 전 미국에서 개최된 에너지, 화학 관련 학회를 다녀왔는데 미국 화학산업계의 관심은 온통 …
2024.05.28
“재생에너지 좀 팍팍 못 늘리나요? 어떻게 잘 좀 해봐요.” 며칠 전 한 위원회 입구에서 다른 분과위원이 웃으며 건넨 얘기다.“(아니, 그걸 왜 저한테...) 급식…
2024.04.29
‘어느 작은 마을에 시내까지 가려면 산 하나를 넘어야 하는 할머니가 살았대. 그런데, 산 타기가 아주 힘들었나봐. 간절히 백일기도를 하면 원하는걸 이룰 수 …
2024.03.25
류승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ICT연구단 책임연구원1973년 세계적인 오일 쇼크는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하며, 사회적 취약 계층에 큰 경제적 부담을 안…
2024.03.04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원천연구부터 상용화까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지원[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제조업 기반의 국내 산업 경쟁력은 고부가가…
2024.02.27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2024년 10대 혁신기술 중 두 번째 기술, 초고효율 태양전지 관련 삽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제공]“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
2024.02.19
2023년 11월 30일에서 12월 13일까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됐다.지구 온도 상승 억제 1.5도 목표 …
2024.01.25
“목표 21.6%를 3배로 늘리면 60%가 넘는데, 웬일로 그런 야심찬 계획에 동참했을까요?”“그럴리가요. 우리나라 현재 재생전력 비중이 7.5% 정도이니 3배하면 203…
2024.01.08
이재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탄소중립은 쉽게 요약하자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인간의 활동으로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만들겠…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