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인지심리학 용어로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와 같이 지식과 사고에 대한 인지 및 조절이나 통제전략을 의미한다'라고 요약돼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내가 알고 있는 범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지식까지 내가 아는 범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엔진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들은 엔진을 만들지 않으면 진정한 자동차회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교한 엔진 제조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회사로부터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공식처럼 적용됐죠. 하지만 테슬라는 개발 초기에 전기자동차 구동장치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를 직접 제조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양산시스템이 구축된 이후로 모터는 제조하고 있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다른 회사 것을 구입해서 씁니다. 심지어 자동차의 몸체도 로터스 사에서 개발한 것을 그대로 가져다 썼죠. 그들은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것도 가져다 쓸 수 있으면 그들의 역량 영역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컴퓨팅 기술에 개발 역량을 집중합니다. 그 결과로 처음 양산한 로드스터 2008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그 이후 내놓는 모델마다 성공합니다. 엔진자동차업계에서 이렇게 빠르게 새로운 모델 개발에 성공한 회사는 없었습니다. 개념이 바뀐 것이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익숙한 새로운 세대의 메타인지는 확장되고 있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테슬라의 CEO 앨런 머스크는 심지어 화성으로 인류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회사의 트렌드가 됐고, 이러한 경향은 인류의 체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사원문링크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45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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