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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헤럴드 포럼] 에너지 효율 향상, DNA기술 융합으로

  • 작성일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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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200225000368_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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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거머쥐면서 한국 영화가 세계에 우뚝 선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은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5위권의 영화 시장 강국이며 4DX와 멀티플렉스 등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기생충 이전에도 임권택, 박찬욱 감독 등 여러 작품이 칸을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의 세계적 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실력 있는 감독과 배우가 있기 때문이지만, 보다 큰 시각으로 보면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를 통한 영화산업의 육성과 관객의 지속적인 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분야는 어떤가.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는 인구증가, 도시화, 그리고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의해 2050년 세계 에너지수요는 2014년의 1.4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2050년에 2014년보다 1.6배 증가한 55GtCO2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미세먼지 등 에너지와 관련된 환경문제 역시 더욱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성장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탄과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는 이용 가능한 자원이 많고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 접근성이 좋지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과 같은 환경문제를 안고 있어서 대안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나, 자연 환경이나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비교적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큰 효과를 기대할 방안으로 에너지효율 향상이 있다. 2019년에 수립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최종에너지소비 원단위 개선 등 효율 향상을 중심으로 2040년 최종에너지 수요의 18.6%를 절감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에 비례하여 에너지소비도 같이 증가하는데, 에너지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면 성장을 하면서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을 경제성장과 에너지소비의 탈동조화(decoupling)라고 한다.


전통적인 효율향상 기술과 DNA(Data, Network, AI) 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수단이 융합하면 지금까지 경험하거나 상상하지 못한 효율 향상을 이룰 수 있다. IoT 기반의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적용 분야의 물리적인 현상에 대한 분석 및 제어를 통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수요관리, 분산에너지 관리를 구현하여 에너지 사용의 시각화 및 효율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효율향상과 DNA 기술의 융합을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공지능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은 기술개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영화산업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기술개발에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효율향상을 통해 성장과 에너지소비의 탈동조화를 이루고 에너지 전환으로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 저탄소 사회 건설에 크게 한 걸음 다가서는 길이 될 것이다.


원본링크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2250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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