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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헤럴드경제] 에너지데이터 통합플랫폼 절실하다

  • 작성일 2022.01.20
  • 조회수 53500

우리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치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제출하였다.

 

전년 제출한 26.3%에 비해 40%로 크게 상향한 것인데 미국 32.5~3550~52%, 유럽연합(EU) 4055%, 영국 5368%, 일본 2646% 등 탄소중립 선언 이후 주요국들도 그 목표를 대폭 상향하였다. 중간 목표로써 2030 NDC가 중요하기 때문인데 탄소중립 전략의 큰 축인 에너지시스템 전기화를 고려할 때 발전 부문의 감축은 더욱 중요하다. 나라마다 발전원별 비율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대전략은 같다.

 

우리나라 2030년 시나리오 역시 재생 30.2%, 가스 19.5%, 석탄 21.8%, 원자력 23.9%, 재생전력 비중을 기존 20%에서 30% 이상으로 상향하였다.

 

산업부에서는 이러한 발전 부문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국제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K-RE100’ 제도를 도입했는데 전기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국내 사정에 맞춰 도입한 것으로, 한국전력으로부터 재생전력을 구매하는 녹색프리미엄, REC 구매, 3PPA, 자가발전, 지분투자 등의 이행 수단이 있다. 70개 이상의 기업·기관들이 한국형 RE100에 참여 중이며 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인데 이행 수단 다양화나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정확한 통계 분석과 에너지 데이터 댐의 필요성이다.

 

한국전력, 서부발전, 한수원 등 유관기관도 각자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이거나 오픈 API 방식 데이터 제공, 공공 데이터 포털을 통한 일부 개방 등 관련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설비 발전현황, 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관리센터를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는 보급사업을 통해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정보에만 국한된 것으로 전력시장 정보는 전력거래소, PPA는 한전 등에 데이터 주체가 파편화되어 있고 그 취득 주기와 통신 규격, 데이터 형식도 제각각이다.

 

발전원별·설치장소별 산재된 설비와 다수 기관에 분산된 전력데이터를 일관된 기준 하에 양질로 가공·분석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데이터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위성 영상에 기반을 둔 태양광 및 풍력 자원의 이론적 잠재량도 공공데이터 포털에 제공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지역·종류별 재생에너지 자원 잠재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발전 데이터와 자원 데이터를 연계하는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

 

에너지 공급뿐 아니라 수요 부문의 예측도 가능하도록 데이터 댐을 통합적으로 구축·관리·운영할 수 있어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예보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 기존의 국가전력망 안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극대화하면서도 잉여 전력을 활용한 최적의 섹터커플링으로 비용 편익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산개한 전력 데이터뿐 아니라 지역난방공사의 열 및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데이터까지 고려해야 한다.

 

탄소중립의 실천은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맞춰 지역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나 에너지 데이터 통합플랫폼은 정부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기사원문링크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1200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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