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기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이투데이] 조원철 에기연 수소연구단장 “㎿급 그린수소 기술, 2030년까지 100% 국산화”

  • 작성일 2021.09.28
  • 조회수 12234

유럽 대비 늦게 시작한 만큼 기술 시차 있어정부 적극 투자 필요

 

조원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에너지연구본부 수소연구단장.

(사진제공=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그린수소는 상용화 기술 개발 단계에 있으며 2030년까지 100% 국산화가 목표입니다.”

 

조원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최근 이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77년 설립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우리나라 에너지기술 개발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문 연구기관으로도 꼽힌다.

 

수소사업은 탈탄소 시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힐 만큼 잠재력이 높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 15개 주요 그룹 및 기업 CEO도 수소기업협의체(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를 만들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에너지연구본부 내 수소연구단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 기술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에기연은 현장생산형(On-Site) 고순도 수소생산유닛100%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도시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결만 하면 바로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 및 공급하는 기술로 초기 수소경제로 가는 핵심 기술이다.

 

그러나 수소가 진정한 탄소중립 수단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쓰이는 부생수소가 아닌 그린수소의 상용화가 중요하다. 부생수소가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 것과 달리 그린수소는 물과 바이오가스로 만들어져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제로(0)’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그린수소 개발 단계에 대해 조원철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원천 기술은 현재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라면서 원천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상용화 기술이 성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린수소 상용화 기술이 현재 개발 단계에 있고 국내 (메가와트)급 기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5~2026년을 1차 타깃으로 잡고 2030년까지 외국 기술을 완벽하게 추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고 생산저장운송 등 영역은 뒤처져 산업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 분야에 집중돼 생산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투자는 주로 수소 이용의 연료전지에 치중해있다라면서 생산 기술 중 재생에너지 기반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2018년 이후에 시작돼 2010년 초에 시작된 해외와 비교해 늦다고 설명했다.

 

또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미진한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기에너지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조 단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하면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초창기 수준이라면서 독일의 경우 이미 전체 전기 생산의 35%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는 등 보급 수준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수소 산업이 아직 도입 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의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수소산업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기술적 발전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수소 사업을 10년 전부터 꾸준하게 준비를 해왔지만, 우리나라와 기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2030년에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사원문링크 : https://www.etoday.co.kr/news/view/2064085

Print Back

페이지 4/14

전체 269건의 게시물이 조회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대선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한층 뜨겁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이라는 사회적 중대…
2022.03.03
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재생에너지연구소장·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탄소중립, 지난 1년간 세계를 관통한 화두다.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
2022.02.2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기정통부 'KIER N-Team'세계적인 기술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화를 위한 미래 선…
2022.02.16
우리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치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제출하였다.  전년 제출한 26.3%에 비해 40%로 크게 상향한 것인데 …
2022.01.20
신연소 발전·수소에너지 등 청정·고효율 기술개발에 주력고순도 수소생산유니트 국산화···수전해기술 특허출원 1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전 본원 전경]…
2022.01.14
[박상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실 선임연구원]4차 산업혁명은 실제와 가상의 결합으로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하는 가상 물리 시스템 구현…
2022.01.10
[김두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폐플라스틱이 잘게 쪼개진 형태인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와 우리 식탁을 위협한다. 국제 연구…
2021.12.27
[인터뷰]김동석 에너지연 울산분원 센터장타전공·10여년 사무직, 셀 1만번 이상 만들어"빛 받을수록 떨어지는 효율 해결···과학자 사명"김동석 센터장은 1972년…
2021.12.15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에너지연구본부장[투데이에너지] 수소는 순환주기가 매우 짧고 고갈의 염려가 없으며 기후 변화 및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
2021.12.14
이번주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탄소중립 주간’이다. 2050 탄소중립 선언 1주년을 맞아 시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
2021.12.13
[탄소중립을 말하다] ③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의 기술, 어디까지 왔나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올랐다. 어느 국…
2021.12.02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는 연료전지로화석연료보다 활용도·효용성 훨씬 커국내연구진 성능 2배·내구성 5배 높인코어-셀 구조 전극촉매 원천기술 확보한국에너지기…
2021.12.02
올해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2005년부터 연구원에서 근무   17년간 수소연료전지 매진연료전지 기술이전도 담당“연료전지 분야에만 17년 이상 연구하며, 한 길…
2021.12.01
[인터뷰] 2021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산업부문 수상자김민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100% 국산화기업 기술이전에도 힘써동…
2021.11.22
지구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등 세계 137개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법제화를 마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 …
2021.11.17
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 분산자원 활용으로 점점 커지는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
2021.11.15
[이재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FEP융합연구단 단장]지난달 18일 개최된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는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국가 온실…
2021.11.10
2일 2021 대구·경북 그랜드포럼서 무탄소 발전 역설원자력 감축 및 태양광·풍력 발전은 세계적 추세 강조‘2021 대구·경북 그랜드포럼’이 ‘탄소중립시대, 대구·…
2021.11.05
에너지연, 암모니아에서 순도 99.9% '그린수소' 생산기계연, 플라즈마+재생에너지로 무탄소 암모니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 하지만 국내…
2021.10.28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심의·확정했다.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목표로 지난해 …
202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