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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이공계 연구소 이과생만 가나요

  • 작성일 2006.05.30
  • 조회수 49073

과학기술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학의 일터'는 낯설다. 때문에 각종 이공계 연구소에는 과학기술 전공자들만 일하는 것으로 알기 쉽다. 그러나 이들 연구소도 인사와 예산, 기획 등 지원업무를 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과학기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공무원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일자리도 안정적이다. 정부출연연구소 14곳이 몰려 있는 대덕연구단지에 최근 둥지를 튼 5명을 만나 연구소 취업 동기를 물어봤다.

◆대기업 연봉에 안정적인 일자리=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총무팀의 이윤선(26)씨는 올 3월 100여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정부출연연구소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고, 첫 응시에서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이씨는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가 기업에 취직한 친구들을 만나는데, 종종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맞먹는 3000만~3500만원의 초봉을 받고 중도 퇴직의 걱정이 적기 때문이다. 연구소 인력은 50대까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 선임급은 58세, 책임급은 61세가 정년이다. 상대평가를 통해 고과 'D'를 받지 않으면 정년이 보장된다. 준공무원인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보지원팀의 김태균(31)씨는 지난해 경력 기술직으로 취업했다. 그는 인하대 자동화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과 벤처기업 두 곳에서 전산직으로 일했다. 수도권에서 계속 일하다 연고도 없는 대덕에 내려온 이유에 대해 그는 "벤처 기업에서 근무할 때 고용 불안감을 자주 느꼈다"고 말했다.

◆과학에 취미 있는 사람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홍보협력실의 '새내기' 이동우(29)씨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일을 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던 이씨는 2003년 배낭 하나 달랑 매고 무작정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때 볼리비아에서 자원을 놓고 벌어진 데모 행렬을 보고 에너지 현안에 푹 빠졌다. 그는 귀국한 뒤 수학능력시험을 다시 봐 이공계로 진학할 생각도 했다. 에너지 관련 책을 두루 읽으며 기초 이론을 배워 120 대 1의 경쟁을 뚫었다.

◆조연이 좋은 사람들=정부출연연구소의 지원인력은 전체의 10~20% 수준. 연구직이 연구소의 주연이라면 지원인력은 조연이다. KISTI 회계팀의 장희원(27)씨는 이모저모 따져보고 올 초 조연을 택했다. 전북대를 나오고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장씨는 "연구직의 대부분이 회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끔 장부 정리는 내가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연구 관련 경비 등을 정리하느라 종종 밤 늦게까지 일한다. 그는 "정부출연연구소 직원들이 정시 퇴근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맡는 일마다 다르지만 회계부서는 9시 넘어야 퇴근한다"고 말했다.

◆도심이 싫은 사람들=에너지연구원 연구관리과에 둥지를 튼 이석락(28)씨는 정부출연연구소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서울이 번잡해 내려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한 경제단체에 다니다 올 3월 전직했다. 연구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씨는 "남는 시간은 여가생활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일과 후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다. 연구원 신입사원 연수 때 대청댐에서 연구원까지의 40㎞를 걸어갔던 일도 도심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단다. 이씨는 "스스로 노력하면 연구원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연수 등 자기계발 기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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