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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실험하니 에너지 알겠어요"···에너지연 실험실 개방

  • 작성일 2019.04.25
  • 조회수 26185

"여기 실험 결과 보이나요? 땅콩이 쌀보다 2배의 열량을 가지고 있네요."

2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플랫폼연구실은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김소희 에너지연 연구원이 발열량 측정기에 어린이들이 가져온 쌀, 땅콩, 콘 플레이크, 밀가루를 넣자 측정기와 연결된 화면에 발열량이 표시됐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가져온 열량이 더 높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열량의 개념을 이해했다.

서지미 에너지연 박사는 매년 실험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직접 실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서 박사는 "우리 몸에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의 열량을 확인해봄으로써 아이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며 "직접 실험을 해보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너지연에는 대전 남선초등학교 4학년 학생 5명이 방문해 ▲발열량 측정 분석 ▲유기 원소 분석 ▲피펫(Pipette) 실험을 했다. 이후 실험 결과를 직접 기입하고,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점과 느낀 점 등을 기록해 공유했다. 

2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플랫폼연구실에 대전 남선초 학생들이 방문해 발열량 측정 분석, 유기원소 분석, 피펫(Pipette) 실험 등을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2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플랫폼연구실에 대전 남선초 학생들이 방문해 발열량 측정 분석, 유기원소 분석, 피펫(Pipette) 실험 등을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발열량 측정 분석을 하는 학생들. <사진=김인한 기자>발열량 측정 분석을 하는 학생들. <사진=김인한 기자>


◆ '에너지' 생소해 하던 학생들, 실험하며 자연스럽게 개념 이해  

"직접 가져온 음식이 타는 것을 보고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학교에서 안 해봤던 실험을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해요."

실험 전 학생들은 에너지와 열량이 다소 생소하다고 말했지만, 실험을 지속하며 에너지가 친숙해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손학준 학생은 "열량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에너지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실험을 하면서 에너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율희 학생도 "에너지에 조금 더 친숙해진 것 같다"며 "물질이 타면서 에너지로 변환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너지연 플랫폼연구실은 연료특성 분석과 유해성 분석 등을 진행한다. 또 에너지 환경 기술 관련 전문 분석, 계산과학 기반 연구 등을 하고 있다. 연구로만 그치지 않고 실험실을 개방해 학생들이 과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발열량 측정 분석과 유기 원소 분석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이 피펫 실험을 했다. 서 박사는 "피펫을 활용해 액체를 옮기면 실험 감각이 좋아질 수 있다"고 피펫 실험의 의의를 설명했다.

24일 에너지연 플랫폼연구실을 방문한 남선초 학생들이 피펫 실험을 하고 있다. 서 박사는 " src="http://www.hellodd.com/upload/editor/201904/thumb/watermark_687x0_8a072a903c44c09db2d7509c23ee5632.jpg">24일 에너지연 플랫폼연구실을 방문한 남선초 학생들이 피펫 실험을 하고 있다. 서 박사는 "피펫 실험을 통해 실험 감각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유기원소 분석 측정기(좌), 발열량 측정기(우). <사진=김인한 기자>유기원소 분석 측정기(좌), 발열량 측정기(우). <사진=김인한 기자>


◆ 연구원-구청 협력으로 학생들 실험실 방문


이번 실험실 방문은 서지미 박사와 유성구청 교육과학과 관계자간 네트워킹을 통해 이뤄졌다. 대덕에 있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서 박사가 실험실에 학생들을 초청한다는 내용을 공유했고, 구청 관계자들은 남선초 학생들이 실험실에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성구 과학협력팀 관계자는 "이번 계기를 통해 실험실을 개방할 수 있는 연구원을 찾고, 학생들이 연구원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과 연구원을 찾은 이현구 남선초 교사도 "장비가 많이 필요한 실험을 학생들이 직접해보는 것은 남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과학을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소희 연구원은 "실험을 하면서 과학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학생들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뒷줄 좌측부터 우측으로. 서지미 박사, 김소희 연구원, 이현구 남선초 교사. 첫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학준 학생, 곽기명 학생, 김 현 학생, 박율희 학생, 황우진 학생. <사진=김인한 기자>

뒷줄 좌측부터 우측으로. 서지미 박사, 김소희 연구원, 이현구 남선초 교사. 첫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학준 학생, 곽기명 학생, 김 현 학생, 박율희 학생, 황우진 학생. <사진=김인한 기자>


원본 링크 : http://www.hellodd.com/?md=news&mt=view&pid=6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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