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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시평] 미래 수소사회를 위한 기술 개발

  • 작성일 2020.06.23
  • 조회수 28617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양태현.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78pixel, 세로 449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3년 04월 09일 오후 11:43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3 Windows

색 대표 : sRGB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미래에너지연구본부장>


세계 수소시장은 2017년 약 1,292억달러에서 2050년 약 2조5,000억달러이며 누적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수소산업의 경우 2050년 70조원의 매출과 누적 60만개의 고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잠재력이 큰 수소시장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에게는 매력적인 차세대 먹거리이다.

2019년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1년동안 우리 수소경제사회 의 글로벌 위상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빠르게 높아졌다.

특히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시장 성장률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우리 수소산업은 수소 활용분야에 집중되고 있으나 생산, 저장, 이송분야는 글로벌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가 취약한 현황이다.

우리나라에는 관심을 가질만한 수소시장이 형성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지 기술이 없어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지만 원유를 수입해 가공한 석유 제품의 수출 강국이다. 기술 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수소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는 범부처 수소 전주기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산업의 밸류체인은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인프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정적인 수소경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기술이 고르게 발전을 이뤄야 한다.

정부에서는 시장 파급 효과가 크며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을 선택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소 생산은 정유, 석유화학공장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목적에 맞춰져 있었고 이 중 10%인 약 25만톤 정도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전해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개질은 현재 가장 싸게 대량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이 연계될 경우 저탄소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수소사회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는 수소 생산의 최종목표이다. 이때 수소 가격은 재생에너지 가격과 연동된다. 햇빛이 풍부한 중동, 호주, 바람이 많은 칠레, 수력자원이 풍부한 노르웨이, 캐나다 등은 천연가스 추출 수소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비싸다고만 알고 있는 수소는 현재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저장 운송기술은 수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할 경우 꼭 필요한 기술로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액체 수소, 액상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분석 중이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크나 추격할 가시거리에 있다.

수소경제가 활성화 되면 석유와 같이 대량의 수소의 수출 및 수입이 일어나게 되며 수소 운송 선박 기술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우리의 주력산업인 조선 사업의 위상을 더 높일 기회가 될 것이다. 고압 기체저장탱크 기술은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 넥쏘에 사용되고 있으며 버스, 트럭, 드론 등 다양한 용도의 탱크가 개발되고 있다.

수소 활용분야 중 수소차는 이미 국내외에 판매가 되고 있다. 적극적인 보급 정책으로 최근 시장 성장률은 세계 최고이며 일본의 도요타를 추월했다.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규모는 미국을 추월해 조만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다.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소차 및 연료전지는 성능향상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부품 소재 고도화 기술 개발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기존 경쟁 제품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게 되며 본격적인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다.

수소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다. 수소도시, 저장 및 운송 네트워크 및 수소 수출입 설비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 생산, 저장, 운송분야의 R&D 결과물이 해외에서 실증되고 판매될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소는 우리기술로 생산되고 우리가 만든 수소 운반선으로 공급돼 우리가 사용하게 될 것이다.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임에도 주민들의 반대는 수소사회 진입의 큰 난제이다.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안전기술 개발,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 인력양성, 교육도 시급하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유발된 현재의 위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수소는 미래의 에너지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해결사가 될 것이다. 한국형 수소기술을 완성해 수소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다.

기사원문링크 : 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2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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