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유엔 에너지 고위급 대화를 통해 출범한 ‘24/7 CFE(상시 무탄소에너지 협약)’는 SDG7(지속 가능 개발목표) 달성 촉진을 위한 자발적 약속이다. 재생에너지 최대 사용기업인 구글이 모두에게 깨끗하고 저렴한 전기접근성을 보장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기구와 협업한 결과다. ‘24/7 CFE’는 국내에 만연한 오해와 달리 ‘RE100’ 한계 속에 태어난 ‘CF100’이 아니다. 2017년 RE100을 달성한 구글은 지금도 꾸준히 태양광· 풍력 중심의 전 세계 전기 시스템 탈탄소화에 매진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로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했다고 자부하지만 총 전력사용량이 재생에너지원과 연간 기준으로 일치하는 정도로 만족할 순 없다. 재생전력 공급이 어려운 경우 REC(재생에너지 크레디트) 구매로 화석연료 전력망 사용분을 상쇄하는 RE100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전력소비지역이 반드시 일치하진 않는다. 반면 ‘24/7 CFE’는 시간 단위로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킨다. 1세대엔 탄소중립 운영으로, 2세대엔 RE100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온 구글의 3세대 목표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마지막 단계인 ‘24/7 CFE’이다. 해마다 RE100을 달성하지만 필요에 따라 탄소배출 자원에 의존하는 현실을 타개하고 매일 매 시간 어디서나 무탄소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최초의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2030년이 목표다. 24/7 CFE는 전력소비량 매 킬로와트시를 어디서나 무탄소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므로 시간 일치 및 현지 조달 등의 원칙이 있다. 무탄소전력 수급을 시간별로 매칭해 청정에너지 구매를 기본 전력소비와 연결하도록 돕고, 소비지역에서 청정전력을 구매해 소비자가 본인 책임하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 있다. 전력소요시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청정에너지를 조달하거나 현장이나 인근에 배터리저장소를 통합한 태양광·풍력발전소나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이 자체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RE100은 REC를 통한 상쇄 배출량에 다소 초점이 있다면 ‘24/7 CFE’는 시간·위치 기반 청정에너지 조달에 초점이 있다. 원자력, 지열, 수력, 장주기 저장,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관련 신흥 기술들은 낮은 경제성이 걸림돌이지만 이러한 기술들의 결합과 함께 새로운 정책, 잘 조직화한 지역 에너지시장, 유틸리티 개발 등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재생전력을 구입·활용해 탄소 기반 전력을 퇴출할 수 있다고 본다. 언급한 기술들은 태양광·풍력발전을 더 잘 적용하기 위한 보조수단일 뿐, ‘24/7 CFE’의 중심은 재생에너지다. RE100 이니셔티브와 달리 ‘24/7 CFE’는 에너지 구매자, 공급업체, 정부, 비정부기구, 학술기관 등 에너지 생태계 전반의 이해관계자들에 열려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3월 가입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으로 똑똑한 정책 적용을 도모해볼 수 있을 것이다. ‘24/7 CFE’는 전기 시스템 탈탄소화 목표의 끝판왕으로, 혹자들이 혼용 중인 CF100과 다른 개념이며, RE100보다 훨씬 더 어렵지만 어차피 이 중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현재 성숙한 무탄소 전력원 기술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뿐이고, 이를 중심에 둔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 탄소중립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고 부차적이거나 미성숙한 다양한 기술을 앞세우면 본질은 흐려진다. 모든 캠페인은 이미 전 지구적이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본질 중심의 실행이다. 기사원문링크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615000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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