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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 가장 '핫'했다…"기후 붕괴 시작" 경고

1940년 관측 이래 6~8월 전 세계 기온 가장 높아
기록 경신 지속 예정…"사회와 생태계에 충격 줄 것"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3-09-07 08:51 송고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이 전 세계 기온 사상 최고로 더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국(C3S)은 올 6~8월 여름 동안의 전 세계 기온이 1940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여름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섭씨 16.77도로, 1990~2020년 평균치보다 0.66도 높았다. 이는 이전 기록인 2019년 평균 16.48도 보다도 0.3도나 높은 수치다. 

코페르니쿠스 부국장 사만다 버지스는 "올해 전 세계 사상최고 기온이 계속해서 붕괴됐다"면서 "사상 가장 뜨거운 6월과 7월을 거쳐 가장 더운 8월이 닥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반구의 올 여름이 코페르니쿠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40년 이후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같은 기록 경신은 계속될 것이며 더욱 집중적이고 잦은 기후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학적 증거들이 많이 나왔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버지스는 이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은 “온실가스 배출을 멈출 때까지 사회와 생태계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유럽 대륙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샤요궁 앞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올 1~8월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기록한 최고 기온을 고작 0.01도 밑돈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8월의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이 섭씨 16.82도로 1940년 관측과 기록이 시작된 이후 역대 월별 기록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해수면 온도 역시 섭씨 20.98도로 종전 월별 최고 기록인 2016년 3월의 20.95도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구촌의 기후 변화는 이같은 폭염뿐 아니라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도 촉발시키고 있다.

특히 서유럽과 튀르키예, 북미 북동부와 아시아 일부, 칠레, 브라질, 호주 북서부 등에는 평소보다 비가 많이 내려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중유럽, 아시아 대부분, 캐나다, 북미 남부, 남미 대부분은 평소보다 더 건조해 일부 지역에서 이례적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코페르니쿠스는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붕괴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기후는 지구 곳곳을 덮친 극단적인 기후현상 속에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속도의 가속화를 경고하며 2015년 파리 기후 정상회의에서 설정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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