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EQ과학교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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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EQ과학교실 이야기

2011년 작지만 행복한 학교를 위한 EQ과학교실

  • 2012/10/11 HIT : 3,641

 

 

올해 첫눈이 오던 지난 12월 1일, 강원도의 동광초등학교와 도학초등학교에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인 12월 6일에는 경상북도의 박곡초등학교와 개진초등학교에도 같은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첫눈같이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에 찾아온 손님들은 누구였을까요?

 

그 손님들은 바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EQ과학교실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EQ과학교실은 과학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이 에너지와 환경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서 교육하는 행사로 매 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환경 이야기를 들어요!

EQ과학교실이 열리는 날, 수줍어하면서도 호기심어린 눈빛을 빛내며 아이들이 다가옵니다. 전교생이 50명 안쪽의 작은 학교이지만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교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어서 혹시나 교육시간을 지루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지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합니다.

에너지 수업 시간, 우리의 지구가 왜 더워지고 있는지, 신재생에너지가 무엇인지 설명하자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활동지에 옮겨 적으며 골똘히 생각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수업 중간 중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내자마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듭니다. 선생님이 자신을 선택해주길 바라며 번쩍 든 손마다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퀴즈 때마다 저요 저요 소리치며 소란스러워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를 함께 만들어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만든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에 관한 재미있는 영상이 나오고, 아이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영상이 끝나고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만들기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눈을 반짝입니다. 책상에 몸을 바짝 붙이고는 서둘러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모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교실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모두 모형 만드는 데 푹 빠졌습니다.

“선생님, 다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완성된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를 자랑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잘 만들었습니다. 한 아이는 “선생님, 이 집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흐뭇해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환경에 관련된 책과 DVD가 담긴 에너지 나눔 콘텐츠, 바람개비, 태양전지보트 만들기 재료 등의 선물을 아이들에게 건넸습니다.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같이 웃게 됩니다.

 

EQ과학교실이 끝나고 아이들은 지구에게 쓰는 편지를 나뭇잎 종이에 적어 보내왔습니다. 편지의 내용에 담겨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쓴 편지대로 지구도 안 아프고 건강해질 수 있겠죠?

 

 

동광초등학교, 도학초등학교, 박곡초등학교, 개진초등학교. EQ과학교실이 찾아갔던 작지만 행복한 학교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기억해봅니다. 한 학교에서 머물렀던 90분의 시간은 아이들 이름 하나 하나 불러줄 수도 없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 하루의 짧은 만남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호기심 많은 눈빛과 충분히 교감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또 다른, 작지만 행복한 학교와 EQ과학교실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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