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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수소전지까지…도시 전체가 ‘신재생에너지 실험실’

입력 2020.11.18 22:15

‘국가에너지전환’ 우수사례 대상 받은 안산시 가보니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에너지타운의 전경. 안산시 제공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에너지타운의 전경. 안산시 제공

조력·풍력 시설 등 한곳에 모은 대부도 ‘에너지타운’ 건설 한창
한전에 생산 전력 팔거나 농사용 활용…에너지관광 효과도 기대

지난 17일 찾아간 경기 안산시는 도시 전체가 신재생에너지 실험실처럼 보였다. 올 초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안산시가 안산도시개발과 함께 반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소 운송 배관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화방조제로 이어진 대부도에서는 조력·풍력·태양광은 물론 수소 연료전지까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한곳에 모으고, 이곳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주민들 농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타운 건설이 한창이었다.

안산시는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국가에너지전환 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 주최로 열린 한국에너지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지자체 중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산시가 높은 성과를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안산시는 주민들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친숙하게 여기도록 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부도 연료전지와 태양광, 풍력발전이 모두 모여있는 에너지타운이 좋은 예다.

원래 사업의 출발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서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백현숙 안산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여러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함께 설치하면 신재생에너지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고,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타운 내 설치된 연료전지와 태양광 패널, 소형 풍력발전 설비는 생산된 에너지가 새어나가는 일이 없도록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개발은 LNG를 기화해 도시가스로 공급하는 한편, 이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연료전지의 촉매로 활용하고 있다. 고가의 수소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전력생산 비용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연료전지 화학반응 시 발생하는 온수는 에너지타운 주변에 조성할 농지에 제공해 커피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패널과 소형 풍력발전 설비에서도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다.

안산시는 에너지타운 조성으로 에너지관광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도는 연 누적 800만~9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인 만큼 누에섬 풍력발전소까지 포함해 각종 에너지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 세워진 누에섬 풍력발전소는 현재 발전단가 하락, 1억원에 달하는 높은 유지·보수 비용 때문에 연 수익이 2000만원대로 미미하다. 하지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산책로 주변으로 숙박시설과 음식점, 다양한 에너지 체험공간 등을 세우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현숙 과장은 “독일의 에너지 자립도시 프라이부르크처럼 안산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가 시 전체에 확실하게 자리 잡고, 수소 시범도시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단원구 원시동 공단삼거리에 수소복합충전소 설치 사업을 공모 중인데, 이곳은 화물차만 5000대, 버스 600대가 모이는 종점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편의점과 카페 겸 음식점 등 교통편의시설을 세우면 신재생에너지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기획: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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