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문 열고 냉방하면 냉방 전력량 66% 증가”

(C)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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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은 문 열고 냉방하는 영업매장이 냉방 전력량 66%, 냉방을 포함한 전기요금이 33%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이 높아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14일 전국 13개 지역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문 열고 냉방(이하 개문냉방) 영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개문 냉방 영업 1차 실태조사와 유통업계 간담회 이후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다.

에너지공단은 조사결과 전체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낮아졌으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국 주요 상권 총 2924개 매장 중 7%인 216개가 개문냉방 영업 중이었다. 업종별로 신발(48%), 화장품(35%), 의류(33%)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1차 조사결과 대비 전반적인 개문냉방 영업 비율은 38% 감소됐다. 하지만 이중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영업은 223개소 중 75개(34%)로 전체 매장에 비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의류, 신발, 화장품 업종의 개문 냉방 영업비율은 평균 80% 수준이다.

에너지공단은 개문냉방 영업이 전기요금이 급격히 상승해 '냉방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문냉방 영업 매장의 에너지소비 모의실험 분석 결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 비해 약 66%, 냉방을 포함한 총 전기요금은 약 33% 증가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냉방 전력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 한분 한분이 '문 닫고 냉방'에 동참해 국가 전력수요 감축, 냉방요금 절감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