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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버려지는 빛에너지로 환경·절약 두토끼 잡겠다"

[스타트업] 빛에너지 재활용 기업 '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이재준·유기천 대표, 에너지 효율적 관리·에너지 재생산 등 주목

입력 2023-09-25 07:00 | 신문게재 2023-09-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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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전력 손실 감소, 에너지 재생산, 기후변화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춘 기술·제품 개발에 나선 한 스타트업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활용 에너지, 버려지는 빛, 메타에너지를 개척하는 기업’을 강조하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이재준 대표, 유기천 대표가 뜻을 모으면서 작년 11월 첫 출발을 알렸다.

 

 

◇조명에서 버려지는 빛에너지를 인공광전지로 재생 에너지 활용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쌓아온 태양전지 연구 활동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들과 함께 원천기술 확보, 제품 다양화 등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신생 기업으로 조명에서 나오는 빛에너지를 인공광전지를 통하여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자립형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조명, 조명 일체형 Io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고투과성 광전지용 소재 및 소자 등이 있다”고 말했다.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에너지 절약 등 관련 기술을 개발·적용한다면 건물 등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에너지 재생산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기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평균적으로 전체 에너지의 40% 내외, 대도시의 경우 60~70% 정도로 상업용 건물 에너지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26%는 조명이 차지하며 이는 연 75TW(테라와트)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광전지 기술이 적용된 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제품을 활용해 20%만 미활용 빛을 이용하면 1GW(기가와트)급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되는 연 15TW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부지가 필요 없이 즉시 도심에 적용할 수 있고, 재생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자료를 통해 메타에너지 프런티어가 파악한 지구 총에너지 소비 중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우리나라는 총 전력 사용량 534테라와트시(TWh·2018년 기준) 중 약 20%는 조명 에너지로 소모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인공광·실내광 에너지가 최종 소비단계의 소모성 에너지로서 조명 에너지를 1%만 재활용할 경우, 연간 약 1TWh급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조명 사용 시 건물에서 나오는 총 탄소배출량은 최대 3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연간 1.9억톤에 달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조명은 효율적 에너지 관리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낮추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LED(엘이디) 조명은 점광원이며 밝기가 매우 높아 눈부심으로 인해 확산판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면서 “확산판의 사용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조명의 빛은 약 50~6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미활용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조명의 밝기 변화가 없이 그대로 사용하며 버리는 빛(인공광 에너지)을 변환하여 전력을 공급하는 신개념 에너지 충전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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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이재준 대표(왼쪽), 유기천 대표. (사진제공=메타에너지 프런티어)

 

◇기술 개발·제품화… 부지·비용 투입 없이 도심에 설치 활용 범위 다양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인공광전지 기술 개발 및 제품화로 미활용 광에너지의 재활용을 통해 변동성이 적고 상시 전력을 생산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개념 에너지 신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명 일체형 인공광전지를 제품화하면 조명에너지의 10~20%를 전력으로 활용, 인공광전지를 통해 △무선 사물인터넷 △멀티모달 센싱·제어 등을 갖춘 에너지자립형 IoT 기반 분산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추가 전력 인프라 및 설치 공정에 대한 비용 없이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메타에너티 프런티어는 강조한다.

부지 및 비용 투입 없이 도심에 설치할 수 있고 신재생 에너지 대체, 보조 에너지원, 비상조명, 분산에너지원, IoT 전력원 등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빌딩 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메타에너지 프런티어의 기술을 BEMS에 적용한다면 건물에너지 관리와 더불어 에너지 재활용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정책, 기술혁신이 주요 동력”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원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IoT 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연결된 도시 인프라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더욱 편리한 도시 생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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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연구소 설립·투자자 유치·신산업 스타트업 과제 추진 등 기업경쟁력 확보위해 구슬땀

현재 메타에너지 프런티어에는 경영 2명, 연구개발 2명, 소재 및 제품 생산 2명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법인 설립 전 동국대학교 창업진흥센터에서 진행하는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사업비, 창업 교육 및 멘토링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메타에너지 프런티어 창업 후에는 동국대 창업진흥센터에서 제공하는 수요중심 맞춤형 강좌와 전담멘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운영 및 보완, 더불어 투자 유치 등이 가능했다.

기술 개발 및 제품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회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관련 활동을 수행 중인 메타에너지 프런티어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 전문 투자자 유치, 직원 채용, 조명기업, 건설 IoT·BEMS 기업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천 대표는 “개인 전문 투자자 유치를 바탕으로 벤처 기업 추진,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을 평가·인증·실증·신기술 인증을 받아 시리즈A(에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딥 TiPS(팁스) 및 신산업 스타트업 과제 등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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