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ㅣ에너지움
news letter 2010-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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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창조적 파괴 정신이 필요할 때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가 1912년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얘기했을 때는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었다. 이는 이윤이 기업가의 혁신에서 발생된다고 생각했으며 기술혁신은 낡은 것을 파괴하는 동시에 도태시키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에서 기인한다고 표현했다.
독수리는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기혁신을 한다. 독수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40이 되었을 때 중대한 결정을 하여야 한다. 지금 죽을 것인지 아니면 30년을 더 살아 70년의 생을 마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40년이 되면 이빨 빠진 늙은 호랑이처럼 발톱이 무뎌지고 날개의 무게에 지탱하기 어렵고 부리는 가슴 쪽으로 굽어져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때 더 살기위한 독수리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150일의 고통의 날을 보내야 한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둥지를 틀고 자신의 부리가 없어질 때까지 바위에 대고 치고 으깨어 부리를 뽑는다. 새로운 부리가 날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 새부리가 돋아나면 그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새로운 발톱이 돋아나면 이제는 낡은 깃털을 뽑아낸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낸 거듭남으로 지난 40년 보다 더 원숙한 독수리로 거듭나게 된다. 새로운 무기와 먹이를 잡아본 다양한 경험으로 재무장하는 것이다.
녹색성장은 에너지society에서 더 없는 기회이자 도전의 장이다. 우리에게 펼쳐진 무대는 70년대 KIST가 한국의 선진화기술을 짊어질 때, 80년대 ETRI가 IT산업이 꿈꾸던 미래를 바라보던 그 때를 상기시켜준다. 
대외적으로는 온실가스의 영향이 영화 “투모로우”에서와 같이 점차적으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다. 온실가스 의무 감축부담은 우리나라도 이제는 변두리에 있을 수 없는 입장에 놓였다. 이 중심에는 에너지기술이 있다. 이 또한 기회이자 도전이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더먼은 코드그린에서 클린에너지, 에너지효율성을 강조하였다. 내용 중에 제프리 이멜트 GE회장 말을 인용하여 보면 이렇다.  “에너지분야에 있어서 오늘은 아직도 내가 입사했을 때 당시 팔던 것과 똑같은 기본적인 석탄화력발전 전기를 팔고 있다.  조금 더 개선되고 효율이 좋아졌을 뿐 근본적으로 똑같은 모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녹색혁명이 세계역사에 비추어 가장 거대한 혁명이 될 것이라고 토머스 프리더먼은 말하고 있다.
창조적 파괴의 상대어(相對語)는 파괴적 창조이다. 파괴적 창조는 조직과 기존의 관념을 버리지 못한채 사업과 조직의 편의성 그리고 기존 패턴에 대한 익숙함만을 강조하며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그들이 희망하는 환경에 맞추기를 강요한다. 어쩌면 이멜트 회장이 말한 석탄화력발전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은 파괴적 창조가 아닐까?
에너지기술의 혁신은 도전이 필요하다. 다른 어떤 기술영역보다 장주기이고 시장화가 어려운 것이 에너지기술이다. 30년 전에 연구하던 에너지기술이 아직도 세상의 빛을 제대로 못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5년 이전은 연구환경의 걸음마였다. 기술혁신이 아니라 기술모방으로 기술력을 제시하던 때였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의 앞날에 대한 초석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지금은 에너지 연구자들이 좀 더 앞을 내다봐야 할 때이다. 녹색산업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였다.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마치 벌때처럼 기술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R&D영역에 있어서도 제품화에 성공시켜가고 있는 반면에 원천기술, 미래기술의 담당영역이 사라지고 있기에 출연(연)의 몫도 벼랑으로 몰려가고 있다. 연구환경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도전하는 경쟁대상은 최고 기술력으로 평가한다.
독수리의 창조적 파괴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우리도 30년은 더 살아야겠다.
박수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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