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ㅣ에너지움
news letter 2010-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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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스마트 세상, Smart Grid
바야흐로 ‘스마트’의 시대다.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스마트TV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는 사업 분야. 구글, GE,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들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분야. 그 정체는 바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다.
스마트그리드는 현대화된 전력기술과 IT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하여 구현된 차세대 전력시스템 및 관리체계를 의미한다. 현재의 전력망은 중앙에 집중되고 생산자가 통제하는 중앙집중적인 네트워크인 반면 스마트그리드는 다양한 공급자가 존재하며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 수요-공급자 간의 양방향 통신을 이용하여 정확하게 실시간 가격정보 교환 및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고정화된 전력체계가 아닌 변화하는 시장정보에 따라 계속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화된 전력시스템이다. 이러한 스마트그리드는 공급 및 소비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신기술로 소비자 선택권을 높임으로써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력망으로 진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의 효과는 단순히 효율적인 전력망 구축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유틸리티 산업과 통신 산업이 각각 고유한 산업영역으로 구분되었다면 스마트그리드 시대는 전력기기와 IT기술이 융합된 제품이 일반화
되면서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 될 것이다. 또한 전력상황에 반응하는 스마트가전 제품이 개발되어 새로운 가전 시장이 창출될 것이며 효율적 전기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홈·빌딩이 확대되고, 전기자동차가 일반화 되는데 기여할 것이다.
각국의 움직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작년 한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45억 달러를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지원하였다. EU는 기후 및 에너지 패키지 20-20-20 정책의 일환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있으며 1억 유로 이상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제7차 FP에 반영하였다. 일본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분야 표준화를 추진 중이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동안 100억엔 규모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작년 9월부터 2020년까지 4조 위안을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IEA는 2006년부터 2030년 중 스마트그리드 관련 전 세계 투자액이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693억 달러로 연평균 19.9%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대에는 전통적인 유틸리티 산업과 IT 등의 기술 응용이 많아 이종업체 간의 제휴-협력을 통한 대응이 중요하다. 전력회사들은 정부의 예산지원 등을 통한 수익 보장책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통신업체들은 전력업체와 제휴하여 인터넷 기반의 가정용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형 IT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역량을 높이는 중이다. 구글의 경우 작년 9월 GE와 기술 및 정책 공동개발을 발표하였으며 Microsoft는 HAN(Home Area Networks)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무료배포를 선언하였다. Itron, GE, Echelon 등의 전통적인 설비업체들은 자사의 기술을 개방하고 타사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IBM, CISCO등의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 역시 스마트그리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G8 정상회담에서 스마트그리드 개발 선도국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주도로 인프라 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2012년까지 실증단지 구축, 운용을 통한 신기술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2단계로 광역단위 확장 및 소비자측 지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3단계로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망 지능화를 통한 국가 단위로 완성할 계획에 있다.
전력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전력 관련 IT 기술을 육성하고 업종 간 컨버전스를 장려함으로써 IT 산업과 전력산업이 융합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스마트그리드로 진화하는 전력산업의 발전방향을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행적으로 개발하여 신사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향후 스마트그리드가 보편화되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스마트 미터, 전력저장장치 등 기기들의 기술개발 및 생산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하며 새롭게 창출되는 스마트그리드 전력서비스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그리드에서 파생되는 IT 제품 및 관련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IT 기술과 전력기술을 융합하여 기술을 선도하고 신시장을 창출하여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이다.
박수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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