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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인터뷰]김창희 책임연구원 "수소 컨트롤타워 확립 통해 수소기술 퍼스트 무버 돼야"

  • 작성일 2019.03.29
  • 조회수 28240



"수소경제에 대한 명확한 투자 방향과 전략을 정하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수소 컨트롤타워'가 확립돼야 한다. 수소 생산·저장·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투자도 늘려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수소기술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야 한다." 


김창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결과제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수소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수소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책 컨트롤타워'와 '투자 확대' 등을 꼽은 것이다.  


수소 R&D 전문가인 김 박사는 정부가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삼으면서 수소분야 기술 및 정책 자문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시 수소생산분과 위원을 맡아 수소경제를 선도할 청사진 마련에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소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가 전체 R&D 예산의 고작 0.1%에 그쳤고, 그마저 개별·산별적 지원으로 이뤄져 수소 투자는 거의 없었던 '암흑기' 시절을 보내야 했다"면서 "이렇다 보니 수소 R&D 인력과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 수소산업은 거의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소에 대한 투자 부진은 핵심 원천기술 미확보로 이어져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뒤처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가고 있다. 


김 박사는 "수소기술 개발은 경제성 확보, 환경오염 저감, 에너지 활용 극대화, 국민안전 향상 등 네 가지 전략과 법·제도를 연계한 패키지 지원이 뒷받침돼야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단계별 수소 가치사슬 구축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수요 기반의 산업 및 시장 확대로 수소경제를 육성해야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소 생산기술에 있어서는 '수전해'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소는 석유화학·제철공정에 나오는 '부생수소',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추출수소',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수소',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해외수입 수소' 등 네 가지 방식으로 생산한다.


김 박사는 "네 가지 생산 방식 가운데 수전해 기술이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산효율을 현재 55%에서 2022년 70%까지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메가와트)급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과 연계한 수소 대량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를 대량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소 가격은 2030년 ㎏당 3000원 이하로 떨어뜨려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저장은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대용량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정치형 저장 용기'를 사용하면서 도시가스 공급망과 같은 수소 파이프 구축을 통해 수소를 운송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수소 가격이 싸지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성장의 신성장동력과 친환경 에너지원의 주역으로 수소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대전=이준기기자 


원본링크: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021102101631731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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