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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에너지기술硏, 기술지원 멘토링 만났다

  • 작성일 2016.09.28
  • 조회수 43833

 

에너지기술硏, 기술지원 멘토링 만났다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은 전주, 원주와 함께 한지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남원에 위치한 중소기업 지리산한지는 1997년 설립됐다. 전통한지 제조기술 및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한지에서 뽑은 실인 '한지사'를 개발했다.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한지에 기술을 입혀 한지 산업화에 나선 것이다.

한지사가 자리 잡을 무렵 지리산한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세라믹종이, 탄소섬유 등으로 눈을 돌렸다. 기술이 필요했던 지리산한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윤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기술원 연구진이 5년 이상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었다. 그는 "연료전지 전극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웹'과 페인트 냄새를 흡착해 제거하는 '제올라이트 종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시스템을 지리산한지와 함께 개발했다"며 "전통산업에서 벗어나 최첨단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동훈 지리산한지 대표는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확보한 뒤 한국카본페이퍼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항온·항습 냉각시스템 전문업체 한국공조기술개발은 자신들이 등록한 특허를 상용화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문의했다. 에어컨에 제습기를 설치해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냉방 제습기를 개발한다면 새로운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건수 한국공조기술개발 대표는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기술원은 "2년 전부터 한국공조기술개발과 함께 실외기에서 에너지를 끌어와 냉방 제습기 개발이 가능한지 평가하며 R&D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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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용에서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다. 중소·중견기업이 꾸준한 매출과 함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R&D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이 기술 개발을 통해 신시장에 진출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 경제에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출연연들은 기업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과 동반 성장을 위해 애로기술 상담, 상용화 기술 개발,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술애로상담 핫라인'과 '에너지닥터 중소기업 멘토링 사업' '강소기업육성지원사업' 등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이 원하는 상용화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시작품제작지원사업' 등 올 한 해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은 400여 사에 이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지원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은 설문조사를 통해 기술 개발 시간이 7개월 단축됐으며 기술 경쟁력도 약 19%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연구 결과가 사장되지 않고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및 기업 지원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제시했다"며 "특히 기술 개발 여건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애로기술 해결 지원사업 확대, 산업연계형기술개발사업의 중소기업 참여 확대 및 연구참여 환경 개선, 1연구원 1기업의 기술지도사업 추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 

 

원본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no=67546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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