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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에너지기술 융합, 미래혁신 키워드

  • 작성일 2016.05.31
  • 조회수 35347


 

에너지기술 융합, 미래혁신 키워드


 





“에너지기술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과거 1980~90년대는 에너지절약이었지만 2000년대 지금은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바뀌었다." 


 작년 파리협약 이후 기후변화대응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기술 중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대응수단으로 꼽히는 기술은 에너지기술로 대부분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절감과 관련이 깊다.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원장은 “기존 에너지 산업에 ICT, 자동차 제조업, 농업, 금융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앞으로 미래 사회를 변혁할 혁신 모델인 에너지 신사업에서도 에너지기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원장을 만나 현재 세계적 에너지 기술 개발 트렌드의 변화, 에너지 신산업,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미래 에너지 기술 등에 대해 들어봤다. 


KIER 어떤 역할 하나...

1970년대 석유위기 극복위해 설립

파리협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 중점

에너지기술 R&D벨트 연구기관 협업


임기내 역점사업에 대해...

연구원내 中企유치, 보유기술 이전

창업보육센터 건립 정부지원 요구

세계최고 기관 자부심 심어주고파




- 최근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적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세계적 변화 속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우리 연구원은 1970년대 석유위기를 겪으며 에너지 문제를 기술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만큼 설립 초기에는 국내 부존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또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도 중요했다. 그러나 신기후체제(Post-2020)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 대부분 에너지기술이라는 점을 보면 우리 연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이에 우리 연구원은 올해부터 종합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체계를 구축하고자 온실가스 감축과 포집 기술, 에너지효율 향상기술, 신재생에너지기술 및 청정 연료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기술개발 허브이자, 동시에 정책개발·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에도 앞장서 충실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그렇다면 지난 임기 동안 진행해 온 분야와 성과는 어떤게 있나.

작년 파리협정 이후 우리나라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대비 온실가스 감축목표 37%를 설정한 만큼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이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요자원 거래시장, ESS 통합서비스, 에너지자립섬, 전기자동차,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축 등 에너지 신산업도 계속해서 육성중에 있다. 지난 임기 동안 태양전지, 연료전지, 염분차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화기술, 에너지 저장 및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및 에너지효율향상 기술 등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또 기존에 개발된 기술 상용화와 개발도상국가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신시장 창출에 이바지했다. 구체적인 성과로 대용량 플로우전지, 온실가스 포집기술, 실리콘 태양전지 분야 등에서 14건의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기술을 개발했다.


 - 작년 4월 발족한 ‘에너지기술R&D벨트’ 사업의 진행상황은 어떤가.

에너지기술R&D벨트는 출연연, 공기업, 민간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복연구를 피하고 연구기관간 협업과 융합 연구 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참여기관별로 다양한 연구주제를 제안받고 기관별 자체 검토를 통해 지금까지 저등급 석탄의 건조, 플로우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등 4개 주제에 대해 협력 연구를 수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에도 융합 R&D 수행 및 보유기술 인프라와 핵심 R&D 인력을 전략적으로 공유하는 등 꾸준히 소통할 예정이다. 


 - 또 다른 융합연구 사례도 있는가.

FEP 융합연구단이 있다. FEP 융합연구단은 초청정·고효율 연료다변화형 미래에너지 생산 기술 개발을 목표로 표준연, 기계연, 생기연 등 과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앞으로 석탄 화력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여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은 환경부 차세대에코이노베이션(EI)사업의 하나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배기·저탄소 친환경자동차 기술의 통합적인 개발·보급·관리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선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세계화 및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다. 


 - 에너지연에 36여 년간 재직한 경험으로 임기 내에 연구원 경영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을 이뤄낸 것으로 알고 있다.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연구원 직원은 별도의 신청과 승인절차 없이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4시부터 10시 사이에 퇴근하면 된다. 개인의 책임감에 맡기는 자율적인 근무를 할 수 있어 창의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해졌다. 기존 근무제도보다 연구 생산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또한 서면 연구노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전자연구노트시스템도 있다. 전자연구노트를 도입한 2014년 이후 전자연구노트 사용을 통해 연구성과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과제평가결과가 높은 연구과제일수록 그렇지 않은 연구과제에 비해 전자연구노트를 2.6배 더 사용했다. 특허를 많이 출원한 연구과제에서 전자연구노트를 약 2.8배 더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1년 마에 특허청에서 선정하는 연구노트 활용 및 오수기관에 선정됐고 작년 기준으로 전체 연구원의 86%가 전자연구노트를 사용 중이다. 


 - 어느덧 오는 11월이면 임기가 종료된다. 남은 임기에 연구원 운영에서 중점을 둘 부문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연구와 정책 등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연구소 내에 중소기업을 유치해 보유기술을 이전, 기업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지금은 공간부족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창업보육센터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려고 한다. 또한 직원들이 에너지연이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대응기술 개발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에 핵심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이기우 원장은 대전고, 부산대 기계공학 학사, 충남대 기계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에너지연에서 연구를 시작한 그는 고효율에너지연구부장, 폐열이용연구센터장, 열동력연구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2012년 퇴직한다. 이듬해 에너지연 전문연구위원을 거쳐 제16대 에너지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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