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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기사

[기고] 패밀리가 떴다…中企 `원스톱 지원` 나선 출연硏들

  • 작성일 2016.10.05
  • 조회수 43391

 

[기고] 패밀리가 떴다…中企 `원스톱 지원` 나선 출연硏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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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내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붕괴로 인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라고 진단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학기술계의 역할과 기여가 중요한 시기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시작으로 에너지, 기계, 화학, 생명 등 주요 산업 분야 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개발·보급하기 위한 정부출연 연구원이 설립됐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기 위해 출연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4년 4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은 '정부출연연의 중소·중견기업 R&D 전진기지화 방안'을 발표했다. 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것이 주요 취지다.

이러한 정책 기조와 발맞춰 각 출연연은 '패밀리기업'을 지정해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협력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패밀리기업은 출연연이 일정 기간 자체 인프라 및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지원에서부터 장비 활용, 멘토링, 상용화 R&BD, 기술·시장정보 지원 등 협력활동을 통해 육성하는 기업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2014년 185개, 2015년 190개 패밀리기업을 지정해 지원했으며, 올해는 207개사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패밀리기업 제도 운영, 기업 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정부 출연금의 15~16%를 매년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에너지닥터 중소기업 멘토링사업' '강소기업육성 지원사업' '시작품제작 지원사업' 등이 있으며, 창업보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애로기술 진단 및 자문에서부터 기술 해결, 시작품 제작, 기술 이전, 스타트업과 기업부설연구소 육성까지 기업성장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에너지닥터 중소기업 멘토링사업'은 기업과 연구원을 1대1로 매칭하여 전담 멘토·멘티를 지정하고 기업의 기술적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멘토는 5~6개월 동안 애로기술 진단 및 자문, 연구기획 지원, 기술교육 등을 멘토링하게 된다. 중소·중견기업이면 어느 기업이나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기술 자문뿐만 아니라 100여 건의 공동 연구과제가 기획될 만큼 기업과 연구원 간 중장기적인 협력관계가 조성되었다.

혹자는 출연연의 문턱이 너무 높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지금은 출연연 스스로 기업과 함께 이야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우선 출연연을 두드려 본 후 해보도록 하자. 기업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문제점,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연구원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보다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경기 침체와 같은 여러 어려움도 극복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통해 보길 기대한다.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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