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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모델들 [문화속에너지]
2017.08.02 477

1967년 덴마크 출생의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이 <공존을 위한 모델들>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작품전을 개최했습니다. 전시가 진행 중인 PKM갤러리는 2007년에 첫 한국전이 열렸던 공간인데요. 올해로 꼭 1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한 개인전을 이곳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에서 성장하고 덴마크 왕립미술학교를 졸업, 1995년에 베를린으로 이주해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을 세웠습니다. 그림에 소질을 보였던 어린 시절과 자연현상에 대한 관심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자연적 요소를 과학, 건축, 수학 등의 분야와 융합해 색다른 예술을 보여주는 것이 올라퍼 엘리아슨만의 특징입니다. 2003년에는 런던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인공 태양을 연출한 ‘The Weather Project’를 통해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에 과학을 접목해 독특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하는 미술품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며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끊임없는 도넛, 2001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끝도 없이 이어져 고리 구조를 형성하는 행잉 조각 끊임없는 도넛은 무한한 반복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해가 쉽도록 붙여진 제목의 의미가 돋보였습니다계속되는 곡선의 연결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거듭나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것이 특히나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해변의 조약돌들, 2017


 

해변의 조약돌들은 갤러리의 벽면 한쪽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선보인 작품입니다주요 매체로 나무를 이용했으며오각형을 통한 3차원적 다면체의 효과가 두드러짐으로써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굴러가는 조약돌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 흥미로웠습니다시선의 이동만으로도 질서를 갖춘 도형을 따라가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접할 수 있어 보는 재미 또한 남달랐습니다.


시각적 조정, 2017

 

빛의 반짝임이 이미지를 반영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시각적 조정은 작은 유리구슬들이 집합체가 되어 약 230cm의 지름을 가진 커다란 원을 이룸으로써 다채로운 멋스러움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빛과 어둠이 함께 하며 전하는 색다른 구조와 이로 인해 반사되는 눈 앞의 현실 또한 곧바로 맞닥뜨릴 수 있게 해줘 전체 뿐만 아니라 구슬 하나하나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준 작품이었습니다.


한밤의 태양, 2017

 

스테인리스 스틸과 변압기, 단파장 램프가 빛을 퍼뜨리는 볼록 거울과 만나 탄생된 한밤의 태양은 갤러리 내부에 조명을 밝히지 않아도 차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자연광을 통해 밝게 빛나는 주인공과 같았던 작품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PKM갤러리의 공간 활용과 작가가 창조해낸 예술품의 조화로움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그 안에 투영된 장소의 아늑함에도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KM갤러리 본관 2층 카페 정원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갤러리 본관 2층 카페 정원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패널 조각들이 고요한 물결을 떠오르게 하며 이어진 모양새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독보적인 모습을 선보이데정원의 푸르른 잔디와도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루어내며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 장치는 덴마크 물리학자와의 협업으로 기존의 태양광 패널에 유리를 합성함으로써 보다 더 효율적으로 태양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태양에너지 활용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완성되어지는 환상적인 미술품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1층 본관 메인홀에 자리잡은 작가의 신작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태양의 중심 탐험, 2017

태양광 패널을 통해 모아진 태양에너지는 기기 아래쪽에 연결된 전선을 타고 1층 갤러리의 대형 작품과 결합해 태양의 중심 탐험이라는 타이틀과 어울리는눈부시도록 화려한 빛을 쏘아올리도록 돕습니다거대한 램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태양빛이 발현시킨 전기로써 햇빛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광선과 벽면에 보여지는 그림자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어 흥미진진합니다비대칭적인 유리 다면체의 다양한 색감 또한 여러 각도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시각적 유희를 안겨줘 한참동안 머무르며 예술의 위대함과 신재생 에너지의 영리한 쓰임새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얻는 것이 가능하며 고갈의 위험이 크지 않은 천연 에너지 중의 하나인 태양에너지를 작품에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올라퍼 엘리아슨이 자신의 성장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을 인지할 줄 아는 과학적 태도와 직관적인 반응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예술의 세계 안에서 만나게 될 에너지와의 특별한 시간을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미술품을 보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의 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유도하며 공존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만든 올라퍼 엘리아슨의 <공존을 위한 모델들>이었습니다작품마다에 존재하는 예술과 과학의 특별한 만남을 포함곳곳에서 반짝였던 작가 특유의 발상을 여러분들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전시기간 - 2017년 4월 19일 ~ 2017년 06월 20

전시 장소 삼청동 PKM 갤러리

관람료 -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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